거래의 기술 - 트럼프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The Art of the Deal 한국어판
도널드 트럼프 지음, 이재호 옮김 / 살림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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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의 기술

 

빽빽한 글씨들을 바라보다가 어디부터 펼쳐볼까 머리를 갸우뚱 거리면서 책을 술술 넘겨본다. 그러다가

커다란 포인트로 나의 사업 스타일 11가지가 눈에 띄었다.

 

크게 생각하라, 항상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라,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혀라, 발로 뛰면서 시장을 조사하라, 지렛대를 사용하라, 입지보다 전략에 주력하라, 언론을 이용하라, 신념을 위해 저항하라, 최고의 물건을 만들라, 희망은 크게, 비용은 적당히 사업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라, ...

 

하나하나 꼼꼼하게 트럼프의 생각을 따라갔다. 트럼프는 열정적이면서 다이내믹한 추진력, 실천력이 있는 사람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포기했을 일들을 그는 과감하게 달려들어 끝까지 매달렸다. 전략적이면서도 배짱 있게 밀고 나갔다는 것이 그의 책을 읽는 느낌, 한 줄 요약이다.

 

트럼프는 호텔을 살 때도 철저하고 치밀하게 계획과 전략적인 세워 샀다. 매물을 틀림없이 구입할 것이라고 믿도록 사람들에게 그의 인상을 깊게 심어놓았다. 동시에 매입 전 경험이 풍부한 호텔 경영인 한 사람을 구해 동업하도록 설득을 해야 했다. 이러한 제반 사항은 은행에서 호텔을 사기 위한 금융 지원 요청을 했을 때, 더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훌륭한 파트너가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다는 것을 판단한 그는 뉴욕시 공무원들을 찾아가 트럼프에게 파격적인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것이 시의 입장에서 얼마나 유리한 것인지를 설득을 했단다. 쇠퇴해가는 위치에 건물이 있었을 뿐 아니라, 적자 호텔을 사려는 부동산 개발업자가 없었단다. 그러한 사실이 트럼프에게는 유리한 이점이었다. 대대적인 세금 감면을 줄 경우 건설과 서비스업 분야의 새로운 일자리기 수천 개를 창출해낼 수 있고, 호텔 주변 지역을 살릴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호텔이 벌어들이는 이익금을 시와 나누어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했단다.

 

이처럼 어떤 일을 하나 추진할 때 트럼프는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에 준하는 계획력과 추진력으로 밀어붙였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불가능할 것 같은 불모지, 척박한 땅에 나무를 심고, 흙을 긁어모아 북을 돋구어 나무가 뿌리를 튼튼히 내리고, 잘 자랄 수 있도록 비와 거름을 몰고 올 줄 아는 사람이다. 세상을 통찰하고 꿰뚫어 4계절을 농사에 맞게 자유자재로 운용할 줄 아는 농부라고나 할까? 그의 사업 수단은 정말 일 년 열두 날씨를 잘 꿰고 있으면서 어느 시기에 씨앗을 파종을 하고, 어느 시기에 거름을 주며, 어느 시기에 수확을 해야 하는지 아는 베테랑 농부처럼 슈퍼 사업가였다.

 

때때로 농사 수확량이 목표에 미달일 때도 있었지만, 농사를 지을 때마다 거듭거듭 발전해 시간이 흐를수록 수확량이 늘어나는 그런 농사를 트럼프는 지었다. 그런 그의 천부적인 재능과 노력은 농사 혁명 같은 사업을 일으켜 대부호가 되어갔다.

 

 

그의 배짱과 수완과 지략이 담긴 성공담을 읽는 동안 가슴이 두근두근 콩닥거렸다. 세상에는 이렇게 배짱 좋고

낙천적으로 사업을 하고 정치를 하던 사람이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거전에서 막말을 하던 트럼프, 별로 호감이 가지 않았더랬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그의 행보와 달리 가슴에 오랫동안 쿵하고 남는 것이 있었다.

 

부동산 사업에 눈을 뜬 그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 트럼프 타워, __노 사업, 힐튼 카__노 쟁탈전, 트럼프 파크, 아이스링크의 재건, 텔레비전 시티 프로젝트, ... 등등 일들을 추진하였던 이야기들을 박진감 넘치게 펼쳐놓았다.

이 책을 완독하는 동안, 트럼프의 배짱 한 번 두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업을 하던, 정치를 하던 그는 수완가임에 틀림없었다. 한 수 크게 배웠다. 거래를 함에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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