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 감정여행 - 자기소통상담가 윤정의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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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 감정여행

 

 

21세기 복잡다단한 사회에서 수많은 정보와 수많은 문화를 접하면서 초스피드 시대로 접어들어,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문화충돌, 문화충격에 빠진 대부분의 사람들, 사실 눈알이 뱅글뱅글 돌지 않으면 이상하다할 지경이다. 네이션날지오그라피 다큐 영화 속 사막을 달리는 누우떼들처럼, 왜 우리는 옆도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달리기만 하는가? 이런 물음조차 잊어버리고 그저 달린다. 머릿속에는 수많은 카오스 같은 알 수 없는 몽롱한 상태가 되어서리....

왜 이렇게 달리지 않으면 안 되는가? 왜 이렇게 고민이 많을까? 왜 이렇게 스트레스가 쌓일까? 고민도 방황도 한 번쯤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지 못하고 그저 달리기만 한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될까? 마음을 그렇게 외면서 직진하다가 어느 날 한순간 훅하고 날려버려질 지도 모른다.

 

그런 복잡다단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다보니 저자는 기존의 상담 스타일로는 도저히 내담자를 도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떻게 하면 내담자의 어깨에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으까? 고민하다가 내담자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것은 어떤 논리적인 이성도 아니고, 자신만이 가진 감정이라는 것을 결론짓는다. 감정은 이성이 개입할 수 없는 내담자만의 고유한 감정이다. 내담자가 순수하게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감정을 고백할 수 있도록, 곁을 내줄 때 비로소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단다. 순수한 본연으로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을 때 나를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11명의 내담자가 스스로 자기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일상, 기억, 상담, 고백, 사랑의 갈피들 사이에서 내 감정의 여행을 떠나 그 여정 길에서 만나는 나를 진지하게 들여다볼 때 비로소 나를 이해하게 되었단다.

 

문장을 따라가면서 나도 내 자신을 들여다보는 여행을 한다. 끊임없이 살아온 나날들 사이사이 박혀있는 감정들, 그 감정들 중에 미해결인 채 숨어 있는 감정들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왜 그리도 많은지... 감정 여행을 하는 동안 새삼 놀라고야 만다.

나를 발견하는 감정의 여정에서 비로소 스스로 솔직하게 마음을 열어 나 자신을 만난다.

 

상담가들은 말한다. 자기를 충분하게 이해를 해야 남들도 이해를 할 수 있다고... 대체 그 말이 뭔 말이지... 생각했다. 자기 스스로 자기와 소통한다는 것이 어디 그리 쉬울까? 마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솔직하게 나를 털어놓고 싶다. 슬프면 슬픈 대로

분노하면 분노한대로 우리 스스로 그 자체를 인정하고 그 다음 넘어갈 때랑 모른 척 두 눈을 감아버리는 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나이 들면서 감정, 기질, 성향을 바꾸기가 넘 힘들단다. 지금껏 내가 보아온 책들은 모두 임상 사례가 담긴 책들이었다. 상담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책 내용이 거의 다 였다.. 이 책은 내담자의 시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했다는 것, 그 자체가 커다란 공부가 되었다.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물론이요,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늘 감정의 노예가 되어 질질 끌려 다닌다. 오늘처럼 날이 흐린 날 꾸물거리는 날이면 슬픈, 우울한 감정에 질질 끌려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처럼 자기감정을 흘리지 않고 다독다독...보듬고 싶은 사람들에겐 최고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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