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게 일하라
김성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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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게 일하라

  

 

높은 임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값싼 노동력을 찾아헤메는 21세기 우리나라 현실, 그러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높은 임금을 잘 헤쳐 나가는 기업도 있다. 높은 인력을 그대로 쓰기위해 혁신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도전이이다. 선진국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강하게 성장해가는 기업들이 많다.

 

소통, 공유, 협업, 혁신, 성과창출 등등 보이게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을 따라가다가 다시 돌아와 다시 읽기를 여러 번 되풀이한다. 기업의 발길이 어디로 가는지, 기업의 목표의 고지가 어딘지, 누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서로에게 보이지 않으면 구성원 따라가지 않는다. 깃발을 든 사람이 앞에 서서 가든지 말든지 모래알처럼 흩어진다.

 

21세기는 소통해야 발전한다. 직원들끼리 의사소통이 활발해지고 협업이 원활해진다면 성과가 올라간다. 아무리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도 혼자 고민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물론 뛰어난 사람이 많다해도 그 조직이 저절로 탁월해지는 것은 아니다. 소통하지 않으면 각자의 지능은 집단지성이나 집단능력으로 더해지거나 곱해지는 것이 아니라, N분의 1로 나눠져 평균치밖에 안 된다. 열린 공간에서 다양한 주제와 아이디어를 가지고 서로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예상치 못했던 좋은 해법이 나온다.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은 각각의 성장, 공통의 일에 커다란 성장을 가져다준다. 물론 어떤 단체든 정보를 고유함에 있어 한계가 있다. 어떤 정보는 비밀에 부쳐야하는 상황도 있다. 가령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내 계획정보같은 경우, 미리 정보가 새면 사업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런 경우 비밀이 보장되어야 한다. 어떤 일이 결정도 나기 전에 왈가불가 소문만 무성하다면, 일을 추진하는데 걸림돌이 생길 것이다. 그 정보는 서로 윈윈하자는 취지와 맞지 않는 정보이다. 어떤 정보를 공유해야할 때, 그 정보가 여러 사람이 공유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지 살펴야 한다. 서로 윈윈할 수 있다면 비로소 좋은 공유가 된다.

 

스티브 잡스는 사옥을 지을 때 도너츠처럼 건물을 지었다. 가운데 구엉이 뻥 뚫고 그 곳엔 정원을 만들었다. 빙둘러 원의 테두리엔 업무공간을 만들었다. 모든 직원들이 오다가다 정원에서, 복도에서 만나 대화를 수시로 나눌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애플사가 발전할 수밖에 없는 공간설계다. 또 글로벌 통신장비 회사 알카텔-루슨트의 벨연구소도 건물 내에 일부러 긴 복도를 만들었다. 여기 출신들 중에는 노벨상 수상자가 13명이나 나왔다. 이 연구기관 연구자들은 서로 자주 마주쳐서 함께 차도 마시고 담소도 나누고, 자기 분야의 이야기들을 각자 자연스레 나눴다. 이 건물 설계도 자기 분야에만 함몰되지 말고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연구 성과를 만들어내는 철학을 담았다. 실제로 벨연구소에선 사무실보다 휴게실이나 흡연실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더 자주 나왔단다. 또 페이스북의 경우도 사무실을 거대한 1층짜리 원룸이다. 완전히 개방한 공간으로 부서 간의 장벽을 없앴고, 또 벽과 칸막이도 거의 다 없앴다. 이처럼 의사소통을 나누고 협약하고 공유하는 혁신적인 기업은 높은 임금에도 강하고 발전할 수밖에 없다.

 

세상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지식, 정보를 연결 사고를 통해 자원으로 활용하는 일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전문적인 기술이나 능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지식정보, 전문기술, 인프라, 물적, 인적 자원을 결합하고 융합 활용하여 혁신적인 기업으로 나가는 부가가치를 높이는 성과를 내는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저자의 글을 이렇게 따라가다 보면 21세기는 열심히 일에만 파묻혀 있어서는 현실을 장악할 수 없는, 문제에 부딪칠 것이다. 흩어진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로 혁신해나가는 21세기, 기업은 도전해야 살아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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