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야생화 사진 클럽 - 즐거운 오락과 취미생활
송기엽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즐거운 야생화 사진 클럽

 

 

 

 

 

 

10년 이상을 카메라를 메고 다녔다. 화장실만 빼고 항상 목에 걸고다니던 카메라, 특히 야생화를 좋아해서 산으로 들로 렌즈를 들이대 셔터를 눌러댔다. 셔터를 누를 때마다 늘 의문점이 있었다. 이때 노출은 어떻게 줘야할까? 흐린 날 노출은 얼마를 줘야하고 구도는 어떻게 해야하나 또 초점은 어떻게 맞춰야 잘 나오지? 늘 궁금했다. 어렴풋이 배운 것들이 기억이 날 듯 말 듯할 때가 많다. 니콘 포토스쿨에 들어가 유명한 작가선생님 사진 강의도 들어가며 열정적였던, 그 패기만만한 기억들은 다 어디 갔을까?

 

 

 

늘 목이 말랐다.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누군가 내 옆에 착 붙어서 이럴 때 이렇게 찍고 저럴 땐 저렇게 찍으라는 코멘트를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사실 상황과 시간과 장소를 맞춰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할 정도로 무지했던 내 촬영기술, 기계치인 나는 늘 배가 고팠다. 무지막지하게 눌러대며 겨우겨우 알듯말듯하니 기억력도 떨어지고 응용력도 떨어진다. 그 셔터누르기가 아직도 서툴러 어디 가서 나 사진 찍는 사람야라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한다. 점점 더 자신이 없어진다. 이런 내가 나 야생화 사진 전문이야라고 말할 날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

, 이럴 때 이 책을 만났다. 이 얼마나 반가우랴.

 

 

 

, 그럼 슬슬 야생화 사진 촬영하는 노하우들을 배워볼까...라 혼자 중얼거리며 책을 읽어내려갔다. 야하, 신난다. 페이지마다 컷컷이 화사하고 아름다운 꽃들, 영롱하다. 첫 장은 현장에서의 촬영기준으로 사진의 구도를 기술하고 있다. 두 번째 장은 상황별 촬영노하우를 세 번째 장은 촬영에 필요한 기초 지식과 장비를 설명, 네 번째 장은 계절별 야생화를 수록 해 현장에서 찾아볼 수 있고, 다섯 번째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해 기획했단다.

 

 

 

구도에는 삼분할 구도, 원 구도(집중감), 삼각 구도(안전감), 대각선 구도(박진감), 경사 구도(불안정), 이분할 구도(분리감), 방사선 구도(강한 율동감), 수평, 수직 구도(조형미), 바둑판 구도(구성미), S자 구도(율동감)... 등등을 들어 설명하고 있었다. , 대충 알고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실제로 사진으로 그 형태를 살펴보니 비로소 사진들이 제대로 보였다.

 

 

 

결정적인 찬스를 잡아라, 군락은 풍성한 것이 좋다, 원근감을 살려라, 아침 광선을 이용하라, 배경 처리가 중요하다. 주위 분위기와 어울리게 묘사하라, 흐린 날은 색감 표현에 유리하다, 입체적 분위를 살려보자, 주제의 표정, 낙엽으로 늦은 가을 분위기 살리기, ... , 정말 섬세하게도 노하우들이 나와 있다. 정말이지 소름이 쪽쪽 끼친다. ? 그토록 열심히 셔터를 눌렀지만 요런 기술들을 몰랐다. 단조로울 때는 부재를 사용하라고 할 때는 정말 저자가 옆에 있으면 꾸벅 절이라도 할 판이다. 왜냐 좋아하니까...사진, 야생화...

 

 

 

실제로는 환상적이지만 렌즈에는 산만하다. 이럴 때는 f4 정도 조리개를 열고 촬영하면 성공할 수 있다. 단조로운 배경은 주제를 살린다. 강한 광선은 차단하고 촬영하라. 강한 광선은 차단하고 촬영하면 한 분위기 나는 사진이 된다, 등등...뭐 별의별 노하우가 많다. 사진학이 아니고 실제 필드에서 응용할 수 있는 현장 노하우다.

 

 

 

화이트밸런스 정말 맞추기 힘들다. 거기다 카메라 렌즈, 저장장치, 후레쉬.. 기타 등등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초보자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무터대고 셔터를 끊던 때가 손에 잡힐 듯하다. 그러다 이렇게 전문 책을 읽고는 충격에 빠져 헤매는 밤, <<즐거운 야생화 사진 클럽>>이 무엇보다도 단단하고 재미있다. 촬영하는 날 가방에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딱 좋겠다. 조리개, 노출, 감도까지 친절하게 표기해서 알려주니 이 얼마나 좋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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