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다섯 가지 대답 - 더 나은 삶을 위한
뤽 페리 & 클로드 카플리에 지음, 이세진 옮김 / 더퀘스트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더 나은 철학의 삶을 위한 다섯가지 대답

 

 

책을 받자마자 책표지를 살펴보았다. 프라스 전 교육부장관이자 유럽의 대표 지성 뤽 페리의 대화로 읽는 철학, 삶에 답하다란 빨강색의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다. 표지를 넘기자 안경을 오른손으로 들어올리는 그의 사진이 보였다. 전형적인 프랑스인이었다. 사진 옆엔 이렇게 저자를 소개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대 철학자, 알랭르노, 질 리포베츠기 등과 더불어 루이 알튀세르, 장 보드리야르, 미셸 푸코, 피에르 부르디외, 자크 데리다 갗은 프랑스 68혁명 세대를 비판적으로 계승하는 소장학자이라고... 두 눈을 반짝이며 그의 글을 따라가본다.

 

신자유주의 체제, 전 세계가 무한경쟁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 휘돌아가는 지금, 과연 철학은 인문학은

전 세계를 , 우리들을 구원할 수 있을까? 근대문명이 시작되면서,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우리들의 삶을 경제적 논리로 휘어잡던 영국의 산업혁명의 논리, 자본주의 논리는 더 이상 우리들의 영혼을 치유할 능력을 상실해가고 있다. 우리들의 고단한 삶을 승화시켜주던 영성, 애국심, 혁명정신을 자극하는 거창한 담론들은 이제 현실을 담당할 수도, 설득할 수도 없다.

 

좌충우돌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가는 우리들이 몸을 담은 이 세계, 과연 우리는 그 변화와 그에 대한 문화충격의 소용돌이에 해결책을 철학은 답을 줄 수 있을까? 그런 의문점으로 책을 펼쳐든다. 인생은 짧고 우발적이기 때문에 무의미에 시달리기 십상이다. 그런 무의미에서 인생을 구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런 난관에 부딪쳐서 합리적 사유라는 완전히 인간적 수단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로 철학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철학은 시대에 따라 얼굴이 다르게 나타난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표, 진리는 변함이 없다. 인간을 더 나아가 지구를 우주를 유익하게 보호하고 지탱하는 데 이바지한다. 각 시대마다 표정이 달라지지만 그것은 그 시대 상황에 맞는 해답을 찾아가는 표정이다. 따라서 역사와 철학과 문예사조는 뗄래야 될 수 없는 학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는 철학을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철학을 말한다.

 

저자는 다섯 가지 시대의 다섯 가지 역사를 바탕에 깔고 철학을 이야기한다. 역사에선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인간에게 있어서 잘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라는 주제에 다섯 가지 철학의 사조와 맥락을 잡아 풀어간다. 조금씩 변화하고 발전해가면서 인류의 역사는 진행된다. 인류가 지금가지 발전시켜온 문화와 가치관의 의미를 대변한다. 첫 번째는 고대 그리스 시대이다. 조화로운 질서 속에 영원히 있다는 소주제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헤시오도스의 철학을 피력해나간다. 그리스 로마 시대는 많은 신들을 숭배했고, 귀족과 평민 계급이 대다수를 차지하던 시대였다. 철학도 그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맞추어 해석되고 발전해나갔다. 2기는 유대와 그리스도교 시대였다. 하느님과 신앙을 중심으로 한 자연과 율법에 대해서이다. 3기에선 인문주의 시대로 피코 델라 미란돌라와 세겔과 마르크스, 칸트, 계몽주의의 사상가들, 4기는 해체의 시대가 도래한다. 두 번째 인문주의로서 사랑을 그 중심에 세운 현대의 철학이 이어진다.

 

시대별로 그 시대에 맞는 가치관과 철학이 필요하다. 현대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시대, 무한경쟁시대 시시각각으로 변화는 세계에 대한 충격과 상대적 빈곤감에 시달리는 생활, 그 생활 속에 철학은 과연 우리들의 정신과 생활을 무엇으로 잡아줄까? 현대 철학에 맞는 사랑이란...개념이 우리 시대를 보듬어 줄 수 있을까?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모든 사물, 사람들, ... 내 몸처럼 사랑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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