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나침반은 사람을 향한다 - 공병호, 불변의 리더십 키루스를 만나다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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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나침반은 사람을 향한다

  <리더의 나침반은 사람을 향한다>는 책을 펼쳤다. 문득,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라는 명제를 떠올린다. 이 시대엔 진정한 리더가 있을까? 진정한 리더가 없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일까 자연스레 <리더의 나침반은 사람을 향한다>란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리더가 되는 사람은 드물다. 교육을 받고 훈련하면서 그 가운데서 생기는 것이다. 그래 나도 한 번 리더 교육에 참여해보자라는 용기로 책장을 펼친다.

 

  제1장 리더의 지혜, 지름길은 없다, 끊임없이 배우고 닦아라. 2장 리더의 조직경영, 함께 울고 함께 싸워라. 3장 리더의 승리, 권력의 균형추를 내게로 맞춰라. 4장 리더의 번영, 누리지 말라, 다만 헌신하라... 네 개의 커다란 제목 아래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키루스 이야기를 한다. 페르시아족인 아버지와 메디아족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키루수는 메디아족 외할아버지의 왕권을 위협할 것이란 예언으로 우여곡절끝에 산속 목동에게 길러지지만, 훗날 아버지 캄비세스의 품으로 돌아와, 페르시아의 훌륭한 교육을 받고, 용감하고 사랑받는 리더로 자란다. 훌륭한 교육을 받으면서 메디아 요청에 의해 전쟁에 참여해 커다란 승리를 하게 된다. 그 후 차근차근 업적을 쌓아 왕권을 향한 행보를 계속한다.

 

  키루스 2세는 메디아를 정복하여 페르시아 왕이 된다. 이는 네 갈래로 흩어졌던 아리안족의 여러 왕국을 통일하는 역사적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아버지의 훌륭한 가르침이 키루스를 훌륭한 후계자로 길렀다. 훌륭한 지도자는 훌륭한 교육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다. 메디아와 페르시아에서 교육을 받은 키루스, 소년기에는 정의, 절제를 배우고 청년기에는 자제, 도시 방어법, 사냥법을 가르쳤다. 페르시아 관리들은 학생들이 은혜를 모르고 신과 나라, 부모와 친구에 대한 의무를 잊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또한 소년들은 어른들이 욕망을 이겨내는 것을 보면서 절제에 대해 배웠다.

 

  키루스 어머니는 그에게 질문을 한다. “키루스야 너는 정의가 어떤 것이라고 배웠니?”

, 페르시아에서 교육을 받던 어느날, 선생님께 매를 맞았습니다. 선생님께서 튜닉을 크게 입은 소년이 작은 튜닉을 입은 소년에게 큰 튜닉을 강제로 빼앗아 자기가 입고, 작은 소년에겐 작은 튜닉을 입혔습니다. 저는 큰 소년의 행위가 옳다고 생각했고 재판 때 큰 소년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때 선생님께선 제게 매를 대셨습니다. 누구의 소유인지를 근거로 해서 재판을 해야지, 네 멋대로 판결하면 안 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이처럼 키루스는 정의에 대해서 엄격하게 배웠다. 페르시아의 교육은 이처럼 엄격했다. 반면 메디아에선 전권을 왕이 휘어잡고 법을 운영하기 때문에, 왕이 정의를 와의 생각에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판단하는 것을 메디아에서 배웠다. 즉 군주는 법 앞에서 다른 사람들과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배웠던 것이다. 키루스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경고한다. “외할아버지에게서 배워온 것은 페르시아에선 폭정이다. 너의 아버지는 국가에서 명령하는 것을 가장 먼저 실천하고 법으로 공표하는 것을 수용하셨다. 그러므로 왕정이 아니라 폭정의 원칙을 메디아에서 배워서 돌아온다면 페르시아에선 죽을 만큼 매를 맞을 것이다. 폭정의 원칙은 어떤 한 사람이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갖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염려한 대로 메디아에 키루스가 머무는 동안

외할아버지 영향을 받았다.

 

  리더는 도덕적 잣대를 먼저 스스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면에서 평범한 사람보다 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 그것이 장기적으로 자신과 조직을 보호하는 지름길이다. 그런데 권력이나 부를 쥐면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이처럼 저자는 각장의 주제에 따른 예들을 조목조목 예화를 들어가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각장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는 얼마나 정의에 대해 감각이 얼마나 둔해져 있는지, 또 그렇게 둔감해진 정의감을 어떻게 벼려야 하는지, 권력의 힘이 공정할 때 조직을 움직인다든지, 리더의 자리는 권력을 갖는 만큼 더 많은 책임을 져야하기에 개인적인 시간은 줄어든다든지, 사적인 생활의 상당 부분을 희생하고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타인을 위해 쓰거나 헌신해야 한다든지 하는 것이 리더의 속성이라는 것을 배웠다. 리더의 자리는 높고 화려한 면만 보고 부러워하기 쉽다. 그러나 그 이면에 리더가 지불해야 할 비용까지 볼 수 있는 눈이 있다면 리더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처럼 리더는 행복을 누리는 자가 아니라 헌신하고 희생하는 사람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갖을 수 없다. 한 가지를 얻으면 한 가지를 포기할 수 있어야 진정한 리더 자리가 편안하게 느낄 것이다.

 

  이 저서를 읽는 내내, 사회에 나가면 각종 단체의 단체장이 되고는 하는데, 이번 기회에 좀 더 적극적으로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라는 것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공과 사를 확실하게 구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문득, 우리 사회를 떠올렸다. 수많은 예화들을 통해 배운 리더십, 아이들 교육에 이런 필수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공과 사를 가리는 법을 부모들은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각 단체에 장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필히 읽어야할 책, 또 이제 막 자라나는 새싹들을 책임지는 교육자들이 이런 리더십을 공부해야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을 교육해야하는 선생의 입장에서 보람찬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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