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화여행 -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김남수 외 지음 / 실천문학사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아주 어려서부터 우리 나라 전설에 대해 아주 좋아했었다. 차츰 차츰 나이가 먹어가면서 우리나라 전설에 대한 관심에서 해외의 전설, 신화에 대한 관심의 영역을 넓혀갔다. 그리스 로마 신화, 주로 읽었다. 그에 따른 책들을 너댓 권 가지고 있었지만, 이렇게 여러 나라 전설이나 신화를 접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 세계 모든 민족에게는 신화가 있다. 튀르크 신화, 페르시아 신화가 있다. <샤나메>란 신화가 있는데 우리나라 <조선왕조실록>과도 같은 것이다. <()의 나메()>으로 이란의 왕조실록인 셈이다. 아베르반도에는 <수메르>라는 신화가 있다. 역사가 발전하면 서사시는 줄어든다고 한다. 역사가 발전한 중국에 신화가 많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이 책속에 저자는 말한다. 필리핀 같은 경우는 섬이 수천 개 되는데 그 동네마다 신화와 서사시가 다 따로 발전했다. 아직까지 문자가 없어도 서사시가 몇 천 가지나 된다고 한다. 세계사에서 당연 서사시가 가장 풍부한 나라하면. 당연 필리핀이란다. 이런 이유로 한 나라의 문명을 꼭 역사책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동유럽 지역에는 슬래브 신화가 있다. 북유럽 신화에는 게르만 신화가 대표적이다. <고 에다><신 에다>가 있다. 오딘은 북유럽 신화의 주인공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제우스와 같은 사람이다. 오딘은 지혜를 통해 세상에 종말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고 죽음을 피하고 종말을 피하고자 애를 썼다. 그러나 그는 죽는다. , 북유럽 신화의 특징은 신이 죽는다는 것이다.

아일랜드와 영국에는 켈트 신화가 있다. 캘트 신화가 <나니아 연대기>,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에 영향을 끼쳤다. 켈트 신화에서도 신은 불완전한 존재로 죽는다.

 

빅스토리는 무엇일까? 신은 이 세상을 어떻게 창조했나, 영웅은 어떤 자기성장 과정을 통해 왕이 되었나, 신들의 전쟁이 있고, 영웅의 모험담이 진행되었다. 창조 신화나 영웅 신화 형태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신화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느 나라에서든 존재한다. 이 책에서는 동양 신화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들이 소설가, 시인들이라 그럴까, 읽는 사람이 신바람 나는 감흥과 동반한 상상력을 풍부하게 불러일으킨다. 길가메쉬 신화는 신화를 낳은 신화이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신화이다. 샤나메와 쿠쉬나메 신화는 페르시아 신화로서 황홀한 신화세계를 가지고 있다. 산해경은 기기묘묘한 중국 신화의 세계를 담고 있다. 라마야나는 인도를 넘어선 가장 인도다운 신화이다. 게세르는 인간을 위해 세상에 온 동북아시아 초원의 영웅에 대한 신화이다.

마하바라타 신화는 세상의 모든 지혜를 담고 있는 인도를 움직이는 철학사상이 담겨 있다.

오리시리스와 이사스는 인류가 죽음을 넘어 영생을 꿈꾸는 신화이다. 데데 코르쿠트와 알퍼므쉬는 멀고도 가까운 튀르크 족 그리고 그들의 영웅의 신화이다.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일본 국토의 창생과 천황제의 기원을 담고 있는 신화이다.

바리데기와 오늘이는 인드라망 위를 지금도 걸어가는 우리 신화이다.

 

세계신화여행을 하는 동안 그리스 로마신화나 단군신화 정도만 알고 있던 내겐, 너무나 풍요로운 세계 여러 나라 신화들을 접하면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수많은 신화가 서사시로 우리 인간에게 존재하는 한, 물질 문명 속에 갇혀버린 인간들이지만, 아직도 희망은 남아있다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된다. 신화는 한 나라의 소유물이 아닌, 이웃에 접한 나라들과 서로 주고받으며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우리 조상들의 머릿속에 깊숙이 박혀 있던 신화의 세계에 앞으로 먼 훗날의 후손들에게도 기리 전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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