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컨설팅 바이블 - 대한민국 CEO를 위한 법인 컨설팅 시리즈
김종완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법인컨설팅 바이블

 

 

 

개인자사업자에서 법인으로 전환하려고 고민스러웠던 때가 생각났다. 지금도 역시 아노미인데 이 책을 만나서 무척 반가웠다. 주먹구국식으로 일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부쩍 했었는데, 강의를 들어도 사실 머릿속에 팍팍 들어와 기억하면 좋겠는데, 사실 인간의 뇌는 한계가 있다.

 

이 책을 펼쳐서 목차를 보니, 늘 갈증을 느끼던 나에게 시원한 냉수 한 사발처럼 한눈에 들어왔다. 구성은 1CEO의 고민과 문제, 2부 상속과 증여, 아는 만큼 보인다, 3CEO의 가업승계 및 자산관리, 4부 법인의 절세전략 및 자산운용, 5부 사례로 알려주는 실전 노하우3Part로 되어 있다.

 

내 경우는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으로 옮겨가는 것 중에 하나가 절세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크게 꼽고, 또 투자를 받으려면 대내외적으로 신뢰도가 기왕이면 개인사업자보다 법인이 좋지않을까해서 고민을 했기 때문에 술술 흥미롭게 읽어 내려갔다. 기업가의 목표는 수익을 어떻게 낼 수 있나, 어떻게 하면 절세를 할 수 있을까? 또 어떻게 하면 계속 수익창출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경영자의 고뇌인데, 그 중에 법인이 규모가 커지면 절세할 수 있는 혜택이 많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지만, 막상 닥칠 때쯤은 막막하다. 늘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았는데, 이 책이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었다.

 

CEO로서 한 개의 회사를 경영하려면, 전반적으로 알아야 각 부서별 직원들에게 알맞은 일을 시키며, 관리 감독할 수 있을텐데, 여성으로서 벅찬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세무, 회계, 재무와 인사관리까지 총 감독을 해야 하는, 망망대해에 회사라는 배를 띄워놓고 운전하는 선장처럼, 전반적으로 이끌어가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180도 달라진다 생각하니, 때때로 두려움이 앞섰다.

 

옆사무실 선배 기업가에게 물어도 늘 대답은 친절하게 잘 듣는데 돌아서면 잊어먹고, 교육을 받아도 그때뿐이라는 것이 인간의 휘발성 메모리 덕분은 아닐까?

 

사실 내가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좀 더 기업을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오래 수익창출을 유지하는 방법을 모색해서 좀 더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고자 하는 것에 있다. 장사는 얼마든지 열심히 열정적으로 일하면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지만 상품에 대한 가격과 부가세는 어떻게 계산하여 어떤 가격으로 판매하는지 참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때 법인은 규모가 어느 정도 되면 세금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그 무엇인가 있다면, 그것을 잡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내가 어떻게 세금을, 얼마나 내야하는지 안다면 좀 더 계획적으로 기업의 살림을 할 수 있지 않갰는가? 과세에는 어떤 것이 있고 어떻게 하면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지, 또 회계를 누락시키지 않고 잘 해나갈 수 있는지, 세무조사를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속세는 얼마를 내야하는지, 양도세는 얼마를 내야하는지, 잘못된 길로 가지 않으려면 무엇을 미리미리 준비해야하는지,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그쪽으로 문외한인 나도 조금씩 세금에 대한, 숫자에 대한 두려움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했다.

 

책을 읽으면서 요즘, 떠오르는 것이 하나 있다. 절세를 최대한 해야하지만, 삼성처럼 이재용이 승계 작업을 하기 위해서 벌인 여러 가지 사건들이 떠올랐다. 승계를 위해서 에버랜드 땅값을 공시값 20배 이상 부풀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했다는 소문, 삼성증권이 110조 가짜주식을 판매하는 사건을 보면서, 재벌의 상속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상속세를 아끼려고, 경영권지배를 승계하려고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기업가가 투명해야 신뢰받는 기업이 된다는 생각으로, 삼성을 안타까운 마음되어 바라봤다.

 

건전하게 증여하고 상속세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기업이 투명해야 그 기업에 몸 담그는 사람, 투자하는 사람, 그 기업에 물건을 사는 사람이 안심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회사뿐만 아니라 은퇴한 개인에 대한 이야기까지 한다. 사실 하나의 회사나 한 사람의 개인이나 정석으로 가면 느리고 가느다랄 수 있다. 그러나 천천히 투명하게 분명하게 법인을 운영하다보면 신뢰받은 기업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을 책상에 놓고, 틈틈이 읽으면서 법인으로 전환해가는 내 기업을 꿈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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