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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김경일 지음 / 바다출판사 / 199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논어는 고대 농경사회를 기반으로 한 정착사회에서 대가족제도를 국가까지 확장시킨 통치철학이다. 막내가 가문을 승계하던 전통몽골유목민족들이나 해양민족들과는 그 사회조직이나 철학이 근본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는거다. 사농공상의 신분질서를 구축했으며 결국 아편전쟁 이후 문화대광란때까지 몇번이고 공자를 죽이고 되살렸다가 이젠 공산당이념의 수출창구로 전세계에 공자학원이 설치됐고 한국이 그 1호점이다.
공자의 유통기한은 끝났다. 다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사농공상의 더러운 유산이 골수에 박혀있어 공무원이나 판검새 나부랭이들이 함부로 글로벌 총수 기업가들을 이리저리 부르고 수틀리면 감빵에 집어넣는다. 외국법인의 한국지사장에 부임하려는 외국인이 아무도 없다는 말은 다들 아는 얘기이다.
이 책은 좌충우돌 횡설수설하고 있다. 차라리 <전통과 중국인>(류짜이푸 외)을 권한다. 루쉰 등의 지식인들은 공자로 대표되는 전통 중국철학을 통렬하게 비판했었다. 이후 지금 변절한 류짜이푸를 포함해서 중국의 시대착오적인 허접한 먹물 부역자들은 마르크스 레닌과 모택동에서 다시 사회주의 황제국 중국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나는 외국으로 망명한 사람들 외에 지금 중국에서 한자리를 꿰어찬 채 중국공산당에 굴복해서 곡학아세 중국고전을 논하는 중국학자들의 책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한국에도 그런 정신나간 자들이 너무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