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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 같은 평양말
박기석 지음 / 역락 / 2009년 6월
평점 :
저자의 책<JS-156>에는 김일성종합대학교수가 추천사를 썼는데 세상 오래살고 볼일이다.
우리나라 말들이 외국어로 무분별하게 오염되는 것이 큰불만이라서 북한의 말들은 어떤가 싶어 호기심으로 봤다. 책두권모두 북한전역이 아닌 평양에 국한된 것이라는 결정적 한계가 있다.
그게 주체사상의 일환인지 모르나 웬만큼 공부했다고 하는 나도 도대체 알아듣지 못하는 희한한 말들이 방송이나 일상에서 마구 사용돼 알아먹을 수 없는것보다는 차라리 이게 낫다는 생각도 해봤다. 언론의 책임이 아주크다.
한자사용폐지할 때 뭐 시대에 뒤떨어졌네 사대주의네 어쩌구 하던 사람들이 이젠 영어 등 외래어를 중심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구닥다리 취급받는 현실은 우리나라가 자존감없는 또다른 사대주의에 흠뻑 젖어있는 것은 않은가싶다.
내가 학교 다닐땐 전공서적은 온통 한자이고 한글은 조사 정도에 불과했는데 지금 젊은 층들이 하는 말이 딱 그렇다고 본다. 멀쩡한 한글을 버리고 굳이 외국어를 섞어서 한글을 조사나 접속사정도로 해야 있어보인다고 착각하는 그 천박함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