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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이미 마음을 알고 있다 : 공적영지
한자경 지음 / 김영사 / 2018년 6월
평점 :
교수님의 책이 오랜만에 나왔기에 반갑게 읽었다.
후다딱 읽기로 치면 두어시간이면 되지만 그렇게 읽을 책이 아니다.
마치 교수님이 쓴 책을 두루 한번 뒤돌아보는 느낌이 들었고 이정표와도 같았다.
그렇지만 역시 방점은 교수님의 주종목이랄수 있는 마음이다.
그렇게 주욱 흘렀으면 좋았을 것을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대목에서는 사유의 깊이를 느낄 수 없었던게 사실이다. 역설적으로 사회주의가 유지되고 있는 중국이나 북한 등등의 예를 보면 자본주의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양극화와 차별과 탐욕과 탄압이 더 극심하다.북한을 칭송하는 인사조차도 가서 눌러앉지 않고 그들이 비판하는 남한으로 돌아오고야 만다. 환경파괴는 공산국가가 더 심하다는 것이 상식이다.
사회주의론자들은 자본주의보다 공정한 분배를 장점으로 내세워 양극화는 없을 것처럼 혹세무민하는데 걔들이 말하지 않는 것은 평등하게 노동에 종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맘대로 놀고 싶다고 노는 것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국가가 지정하는 현장에서 강제로 일해야 한다는 것 말이다.
하이에크는 사회주의를 노예의 길이라고 간파했고 대처수상은 불평등은 자유의 대가라고 했다.
경제적 평등만을 강조한다면 그것은 가난한 수도자와 예술인 등등...안빈난도하는 자유인을 무시하는 것이다.
항상 존경해마지 않는 교수님의 이책은 쉬어가라는 여백도 마련해두고 있으니 찬찬히 일독을 하길 권하며 아울러 교수님께서 이런 책을 좀더 자주 내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나는 급하게 허겁지겁 읽었던 교수님의 책들을 모두 다시 일독할 때가 됐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책도 등대삼아 틈틈이 더 읽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