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반복된다 - 역대 대통령의 시사와 조선조 역대 군왕의 사례를 통한 사평
신동준 지음 / 푸른길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이책은 코리아 패싱의 우려가 한참 나오던 2017.11.17에 초판이 발행됐기 때문에 요즘으로만 보면 시의적절하지 못한 느낌이 있지만 그건 좀더 두고 볼일이다. 책 전체적으로는 일독할만하다.


여담으로 이책 9~10쪽에 걸쳐있는 내용을 일부 인용해본다.

중국의 량치차오(양계초)가 1900년 청의보에 기고한 <방관자를 꾸짖는 글>에서 분류한 국가 패망 즈음에 나타나는 방관자 6유형이라고 한다.

1.혼돈파渾沌派

이들은 마땅히 자기들이 해야할 바를 모르는 이른바 "배운 무식꾼"의 무리다.끓기 직전의 냄비 물에서도 봄날의 따스함을 느끼는 물고기 신세와 닮았다. 교과서에 나오는 이론만 달달 외우며 그것이 모든 것이라고 이해하는 자들이다.

2.위아파爲我派

이들은 벼락이 떨어져도 들고 갈 짐만을 꾸리는 무리이다. 설령 나라가 망할지라도 나만 살면 된다는 심보를 가지고 있다.시비를 따지기 보다는 단기적 손익계산에 밝다.

3.오호파 

이들은 한탄과 한숨 쉬기를 일삼고 통곡만 할 뿐 행동을 하지 않는다.입으로만 모든 것을 하는게 특징이다.용기가 부족해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나약한 문인들 내에 이런 무리들이 많다.

4.소매파笑罵派

이들은 남의 뒤에서 냉소와 욕설,비평을 한다.대안없는 비판과 비판을 위한 비판을 일삼는 자들이다.대체로 우아한 高士를 자처하는 자들 내에 이런 부류가 흔하다.

5.포기파暴棄派

이들은 맹자가 지적했듯이 자포자기한 자들이다.남에게 기대를 걸면서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자신이 나서지 않을지라도 누군가 할 것으로 믿는게 특징이다.

6.대시파待時派

이들은 늘 때가 안 됐다고 이유를 대며 방관한다.모든 것을 주변의 상황 탓으로 돌리는 게 특징이다.방관자들 가운데 가장 간교한 무리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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