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딩 타임 - 절대적 부의 영역을 창조한 시간 사용의 비밀
대니얼 해머메시 지음, 송경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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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와 건조기, 파출부, 밀키트 등 인류가 개인의 시간과 노동력을 아끼고자 발명되었습니다. 지금은 시간을 벌지 돈을 벌지 선택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보통 우리는 시간이 당연히 돈보다 가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돈이 넘치는 부자가 아닌 이상 내 시간을 소비해서라도 한 푼 한푼 아끼는 데에 더 진심일 겁니다. 그래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시간관리를 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시간관리에 관한 서적은 매우 많습니다. 왜 이토록 사람들은 시간을 버는데 관심을 가질까요?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을 수도 있죠. 공통적으로 우리는 개인의 만족과 행복을 위해서 돈을 법니다. 만일 시간을 벌기 위해 돈을 쓰려 한다면 예전처럼 모든 것을 손수 하던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시간관리에서도 선택이 중요합니다. 제대로 따져 비교해야 하는 거죠. 돈을 아낄지 시간을 아낄지. 시간을 아끼기 위해 돈을 쓴다면 그만큼을 더 벌기 위해 유급근로에 시간을 더 들일 겁니다. 아니면 소비를 줄이는 방법도 있겠죠. 그런데 바뀐 소비패턴이 나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면, 가령 넷플릭스를 끊거나 유튜브를 광고 일일이 보면서 시청한다거나, 외식하던걸 줄여야 하고, 아무튼 복잡합니다.


대부분 시간관리 책은 유급근로나 가정에 들이는 시간은 default로 배제하는 것 같습니다. 오직 내가 생활패턴을 바꿔야 하는데 주안점을 두죠. 그리고 그 패턴이 만족감을 주는 여러 변화를 수반할 거라 역설합니다. 반면 책에서는 인종이나 성별처럼 선천적이거나 직장이나 성적 취향처럼 개인이 다양하게 처한 환경요인을 주목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좀 더 구체적이면서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미국 사회를 대상으로 자료들을 모아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를 비롯해 한국 독자들에게는 다소 이질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생활패턴은 비슷하기에, 하루 일과에 대한 메타인지를 올리면 유용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숙제를 해야 하는 학생, 가정에 더 시간을 쓰는 경향의 주부들과 남편들, 이성 커플과 동성 커플의 다른 성적 취향에 따른 사랑의 시간, 심지어 인종 간에도 생활패턴이 다름을 보여줍니다. 구체적으로 유급근로 외에 시간을 어디에 쓰는지 말이죠.

동시대에 억만장자들처럼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소개하는 책들이 대세여서 많은 독자들이 따라 합니다. 단순히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거나, 메일을 한 번에 처리한다는 등. 하지만 그들은 시간당 버는 액수도 어마어마하면서도, 머스크의 경우 1주일에 무려 100시간을 일하는 등 우리가 맹목적으로 본받기에는 쑥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스스로 하루를 보내는 패턴을 세세히 분석해서 자신만의 일과를 만들어 가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거기에 필요한 세세한 분류를 이 책으로부터 파악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데 대한 팁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삶에서 궁극적으로 원하는 행복을 얻기 위해 시간이냐 돈이냐, 누구와 함께할 것이냐, 무엇을 살 것인가 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리딩투데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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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돈의 세계사 - 화폐가 세상을 바꾼 결정적 순간들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서수지 옮김 / 탐나는책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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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삶을 영위하는데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돈이죠. 우리는 돈으로 의식주 생필품 모든 것을 들일 수 있습니다. 물론 돈의 역할이 이런 교환의 매개수단에만 그치진 않지만 말이죠. 기본적으로 동전과 지폐에 더해서 주식, 신용카드, 온라인 뱅크 등 다양한 형태로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등 앞으로 또 다른 형태의 화폐 시스템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직 가상화폐는 기존의 화폐처럼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블록체인의 상용화는 더 두고 봐야겠죠. 지금과 같은 신뢰성 있는 체계로 편입이 될지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립니다. 우리는 보통 역사에서 미래의 답을 찾듯이 화폐의 미래를 알고자 한다면 돈의 역사를 알아볼 필요가 있겠죠?

화폐는 문명의 탄생에서 시작해 인류와 함께 공존해왔습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재화를 거래하는 일관된 수단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때로는 단순히 교환의 수단을 넘어 가치에 따라 국가의 흥망성쇠가 결정되기도 했습니다. 국가의 위력까지도 상징했던 것이니까요.

신대륙 발견, 산업혁명, 세계대전 등 굵직한 역사의 향방에도 돈이 기여를 했습니다. 인류는 필요에 의해 새로운 화폐를 만들고, 금을 찾아 나서고, 다른 용도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돈은 수단으로서는 훌륭하게 역할을 소화했지만 욕심을 부려서 무리하게 자본을 증식하고자 할 때 역풍이 찾아왔습니다. 마치 환경오염에 대자연이 반응하듯이 말이죠.

이 책은 화폐의 기원에서부터 인류가 어떻게 공존하면서 우리가 아는 세계의 역사를 만들었고, 지금의 화폐 체계에 도달했는지 보여줍니다. 우리가 현재 전망하는 미래의 화폐의 모습이 새롭게 자리 잡을지, 어떤 역풍을 휘몰아치고 사라질지 판단해 볼 수 있을 겁니다.


*리딩투데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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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vs 카카오 - 대한민국 양대 빅테크 기업의 성장 동력과 미래 전략
홍성용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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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 책에서도 설명해 주지만, 굳이 책에서 소개해 주지 않아도 잘 아실 겁니다. 우리 생활과 비즈니스까지도 네이버나 카카오가 얼마나 많이 영향력이 있는지. 아마 하루 중에 네이버나 카카오(다음 포함)를 스치지도 않고 생활하실 수 있을까? 가능은 해도 좀 까다로울 겁니다.

이렇게 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의 차이가 특이합니다. 네이버는 관련 분야마다 독자적으로 분열시키는 반면 카카오는 계속 인수합병을 했거든요. 상반된 방식이지만 둘은 그렇게 다양한 분야에 세계적으로도 규모를 키워갔습니다. 무엇이든 두 플랫폼에서 해결이 가능하게 되었죠.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자체의 우수함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고객에게 연결이 되어야 살 수 있고 그렇기에 플랫폼을 어떻게 만드냐는 것도 중요합니다. 두 기업 모두 오리지널 콘텐츠의 노출과 팬덤 공략을 성공적으로 해냈고, 연쇄적으로 미디어 콘텐츠에까지 인기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로 인한 수익으로 규모를 계속 키워 나갈 수 있었죠. 이렇게 기업이 흥하는 데는 경영인의 실력이 단연 뒷받침되었을 겁니다. 초반에 사업을 일으켜 뛰어들던 1.0, 경쟁하며 확장해나가기 바빴던 2.0의 시대를 지나 3.0의 시대에 이르러 대표들 각자가 지닌 사회적 가치와 사람에 대한 철학을 반영하여 가꾸고 있습니다.

곧 디즈니 플러스의 상륙을 앞두고 OTT 구독 시장이 뜨거워질 겁니다. OTT 분야는 아니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도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부담되지 않는 가격선에서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포탈 안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에 접근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계속 발전하는 미래기술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어떤 식으로 활용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지 벌써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면서 시장의 트렌드까지도 선도하는 두 기업이 기존의 대기업들이 만든 카르텔을 만드는 일만 없었으면 합니다. 각자 많은 분야에서 고객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순기능을 발휘하는 쪽으로 선의의 경쟁을 계속했으면 좋겠습니다.

*리딩투데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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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인권운동가 소파 방정환 - 기발한 기획과 초대형 행사를 이끈 문화혁명가
민윤식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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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들을 좋아합니다. 아파트를 거닐다가 놀이터에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 그런 생각 해요. '착하게 커야 할 텐데' 급식카드를 부끄럽게 내밀거나 들고 배회하는 어린이들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적어도 아이들은 배고프지 않고, 누구한테 맞지 않았으면 좋겠거든요. 이런 마음은 항상 품어도 이를 반영한 실천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아마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 기대하는데, 지금보다 어지럽고 우리 민족에게는 특히 어두웠던 시기에 열정적으로 행동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소파 방정환 선생님.

여러분은 모르겠지만 저는 방정환 하면 어린이날 만든 사람으로 밖에 몰랐습니다. 그는 엄연히 독립운동가였습니다. 이 책은 방정환의 일대기를 그의 행적이나 업적들이 남은 사료와 기록들을 모은 책으로 500페이지 넘는 분량으로 상당히 두껍습니다. 대체 그에 대해 어떤 내용들이 얼마나 실렸을지 고작 어린이날을 만든 사실만으로는 빙산의 일각은커녕 얼음 알갱이조차 안될 정도지요. 그렇다면 그가 오래 살았느냐. 방정환 선생님은 불과 33살의 나이에 요절하셨습니다. 그가 평생에 얼마나 많은 독립운동을 위해 힘쓰고 어린이 인권을 위해 많은 일을 해냈는지 역설하는 부분입니다.

제가 본 이 책은 전기와 평전의 성격을 같이 가지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전기적인 요소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방정환의 삶과 업적을 낱낱이 소개합니다. 책에 실린 자료들은 상세히 그를 뒷받침하면서, 동시대에 연결고리를 가진 다른 위인들의 행적까지도 드러나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전으로써는 저자가 현재 그에 대해 잘못 평가된 부분을 기록을 근거로 고쳐주고, 전해지지 않는 부분들을 기억될 수 있도록 서술하셨습니다. 단순히 어린이를 예뻐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자라서 이 나라의 미래가 되는 만큼 소중한 존재임을 인식시키고자 했습니다.

안창호 선생님 등 다른 비폭력 독립운동가 못지않게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방정환 선생님이 왜 이토록 알려지지 않았을까? 우리의 무관심도 있었겠지만, 사회주의에 발 들였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저평가 받은 탓도 있었습니다. 그에 물든 것은 아니었지만, 한편으로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치여서 왜곡되고 축소된 기억으로 남는 것 자체가 비운으로 여겨졌습니다.

올해 돌아가신지 90주기를 기념해서 나온 이 책을 통해 그저 어린이날 만든 사람으로서만이 아닌 위대한 독립운동가이자 어린이 인권운동가로서의 방정환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각인되길 바랍니다.


*리딩투데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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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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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에 새바람을 불러온 이정서 번역가님의 어린왕자는 어떻게 읽힐지, 성인이 된 나에게 어린왕자는 어떻게 다가올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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