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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역사 - 시대를 품고 삶을 읊다
존 캐리 지음, 김선형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7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713/pimg_7048562343483020.jpg)
살면서 시를 제법 접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도 막상 시를 만나면 뭔가 낯설고 어렵다. 그러면서도 자작시를 써볼 기회가 오면 조각조각 주워들은, 생각나는 그럴듯한 감상적인 말들을 쓴다. 읽으면 오그라들면서도 그럴싸해 보이지만 시인들이 쓴 시와 비교해 보면 깔끔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
시를 알듯 말듯 거의 문외한에 가까운, 그러나 싫어하지는 않는 사람들을 위하는 듯 이 책은 시를 읽는 즐거움을 시의 역사를 보여부는 것으로 맛 보여 준다. 문학 작품이 그러하지만 특히 매우 짧은 글 안에서 중요한 것을 표현해야 하는 시는 지은이와 더욱 밀접하게 연결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시의 역사는 자연스럽게 시인의 역사로 이어진다. 고등학교 때 공부할 때는 골치가 아팠지만 시마다의 매력이 남다른 만큼 지은이의 성격도 그의 연장선상으로 달랐던 걸로 기억한다. 정말 흥미로운 삶을 살았던 시인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 다양한 삶들이 다양한 작품들로 탄생한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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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제법 두꺼운 편이지만 지루하지 않은 것은 마치 어울리는 인용구와 같이 유구한 시의 역사에 틈틈이 시구절들이 녹아들어서일 것이다. 그것도 시대마다, 문화마다 다른 스타일의 시를 엿볼 수 있다. 전혀 몰랐던 이름도 있지만 낯익은 인물이나 구절들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문학 장르 가운데 가장 낯설었던 시와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