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vs 카카오 - 대한민국 양대 빅테크 기업의 성장 동력과 미래 전략
홍성용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와 카카오. 책에서도 설명해 주지만, 굳이 책에서 소개해 주지 않아도 잘 아실 겁니다. 우리 생활과 비즈니스까지도 네이버나 카카오가 얼마나 많이 영향력이 있는지. 아마 하루 중에 네이버나 카카오(다음 포함)를 스치지도 않고 생활하실 수 있을까? 가능은 해도 좀 까다로울 겁니다.

이렇게 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의 차이가 특이합니다. 네이버는 관련 분야마다 독자적으로 분열시키는 반면 카카오는 계속 인수합병을 했거든요. 상반된 방식이지만 둘은 그렇게 다양한 분야에 세계적으로도 규모를 키워갔습니다. 무엇이든 두 플랫폼에서 해결이 가능하게 되었죠.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자체의 우수함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고객에게 연결이 되어야 살 수 있고 그렇기에 플랫폼을 어떻게 만드냐는 것도 중요합니다. 두 기업 모두 오리지널 콘텐츠의 노출과 팬덤 공략을 성공적으로 해냈고, 연쇄적으로 미디어 콘텐츠에까지 인기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로 인한 수익으로 규모를 계속 키워 나갈 수 있었죠. 이렇게 기업이 흥하는 데는 경영인의 실력이 단연 뒷받침되었을 겁니다. 초반에 사업을 일으켜 뛰어들던 1.0, 경쟁하며 확장해나가기 바빴던 2.0의 시대를 지나 3.0의 시대에 이르러 대표들 각자가 지닌 사회적 가치와 사람에 대한 철학을 반영하여 가꾸고 있습니다.

곧 디즈니 플러스의 상륙을 앞두고 OTT 구독 시장이 뜨거워질 겁니다. OTT 분야는 아니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도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부담되지 않는 가격선에서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포탈 안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에 접근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계속 발전하는 미래기술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어떤 식으로 활용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지 벌써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면서 시장의 트렌드까지도 선도하는 두 기업이 기존의 대기업들이 만든 카르텔을 만드는 일만 없었으면 합니다. 각자 많은 분야에서 고객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순기능을 발휘하는 쪽으로 선의의 경쟁을 계속했으면 좋겠습니다.

*리딩투데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 인권운동가 소파 방정환 - 기발한 기획과 초대형 행사를 이끈 문화혁명가
민윤식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는 아이들을 좋아합니다. 아파트를 거닐다가 놀이터에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 그런 생각 해요. '착하게 커야 할 텐데' 급식카드를 부끄럽게 내밀거나 들고 배회하는 어린이들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적어도 아이들은 배고프지 않고, 누구한테 맞지 않았으면 좋겠거든요. 이런 마음은 항상 품어도 이를 반영한 실천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아마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 기대하는데, 지금보다 어지럽고 우리 민족에게는 특히 어두웠던 시기에 열정적으로 행동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소파 방정환 선생님.

여러분은 모르겠지만 저는 방정환 하면 어린이날 만든 사람으로 밖에 몰랐습니다. 그는 엄연히 독립운동가였습니다. 이 책은 방정환의 일대기를 그의 행적이나 업적들이 남은 사료와 기록들을 모은 책으로 500페이지 넘는 분량으로 상당히 두껍습니다. 대체 그에 대해 어떤 내용들이 얼마나 실렸을지 고작 어린이날을 만든 사실만으로는 빙산의 일각은커녕 얼음 알갱이조차 안될 정도지요. 그렇다면 그가 오래 살았느냐. 방정환 선생님은 불과 33살의 나이에 요절하셨습니다. 그가 평생에 얼마나 많은 독립운동을 위해 힘쓰고 어린이 인권을 위해 많은 일을 해냈는지 역설하는 부분입니다.

제가 본 이 책은 전기와 평전의 성격을 같이 가지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전기적인 요소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방정환의 삶과 업적을 낱낱이 소개합니다. 책에 실린 자료들은 상세히 그를 뒷받침하면서, 동시대에 연결고리를 가진 다른 위인들의 행적까지도 드러나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전으로써는 저자가 현재 그에 대해 잘못 평가된 부분을 기록을 근거로 고쳐주고, 전해지지 않는 부분들을 기억될 수 있도록 서술하셨습니다. 단순히 어린이를 예뻐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자라서 이 나라의 미래가 되는 만큼 소중한 존재임을 인식시키고자 했습니다.

안창호 선생님 등 다른 비폭력 독립운동가 못지않게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방정환 선생님이 왜 이토록 알려지지 않았을까? 우리의 무관심도 있었겠지만, 사회주의에 발 들였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저평가 받은 탓도 있었습니다. 그에 물든 것은 아니었지만, 한편으로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치여서 왜곡되고 축소된 기억으로 남는 것 자체가 비운으로 여겨졌습니다.

올해 돌아가신지 90주기를 기념해서 나온 이 책을 통해 그저 어린이날 만든 사람으로서만이 아닌 위대한 독립운동가이자 어린이 인권운동가로서의 방정환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각인되길 바랍니다.


*리딩투데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번역에 새바람을 불러온 이정서 번역가님의 어린왕자는 어떻게 읽힐지, 성인이 된 나에게 어린왕자는 어떻게 다가올지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잘 안다고 믿는 것을 다르게 보는 법, 수학 - 슈퍼마켓에서 블랙홀까지
미카엘 로네 지음, 김아애 옮김 / 클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면서 우리는 주위의 사물들, 상호 행위, 풍경들을 이해하는 경우도 있지만 깊은 이해 없이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모든 것은 그 자체로 그냥 생기지 않고, 만들어지거나 작동하는 원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연현상에서 힌트를 얻었고 직관적이고 간결하게 표현하는 방법이 바로 수학입니다. 숫자, 부호 등 수학적 표상들의 집합으로 우리는 그 의미를 파악하고, 그것이 논리적이고 결과를 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과 같이 간편한 공식들이 도출되기 전에도 이미 많은 복잡한 원리들에 대해 고대에 해법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들만의 약속으로써 기호에 담아내고 끊임없이 탐구했습니다. 시대가 흐르면서 연구하여 밝혀낸 것들이 축적되고 이어져 오면서 수학과 과학이 동반하여 발전해 왔음을 보여줍니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현상들을 이해하는데 수의 힘이 얼마나 크게 작용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말로 장황하게 표현하기 어렵고, 무한하게 크거나, 무한하게 작아서 인류가 가진 도구로는 가늠하기 어려운 세계조차도 담아내어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수학의 위력입니다. 위대한 과학자들이 역사적인 발견과 이론의 정립에 수학을 필수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그들이 수학의 어떤 원리를 적용했는지 그들의 결과물은 어렵지만, 쓰인 수학은 이해하기 쉬운 예시를 들며 설명해 줍니다.

지금도 앞으로도 자연과 우주에 대한 연구는 계속될 것이고, 거기에는 수학이 당연히 함께할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수학으로 얼마나 더 새로운 것을 알아낼지, 또는 새로운 수학적 원리가 만들어져서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올지도 기대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명 2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명의 몰락해가는 시점을 고양이의 눈으로 관찰하는 것에 더해서 새롭게 채우는 문명을 건설하는 전개라니 베르나르베르베르의 가늠할 수 없는 상상력이 다시 한번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