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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회복력 - 건강한 나와 연결하는 힘
야스민 카르발하이로 지음, 한윤진 옮김 / 가나출판사 / 2022년 5월
평점 :
자기 회복력이 필요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퍼포먼스-덫 이라는 개념이 너무 맘에 들었다. 현대인들이 자기 실현을 하거나 인정받고자 하는 본능적인 욕구를 푸는 방법으로 가장 흔하게 잘못 택하는 것이 바로 최상의 나를 만드는 작업이 아닐까. 나역시도 예외는 아니다. 뻔히 알면서도 화려한 타인들의 모습에 속고 이에 질세라 자주 하지도 않는 sns의 기회를 잡으면 최고의 순간을 뽑아낸다. 좋아요와 댓글은 아무 힘이 되지 않는다. 그 순간 뿐이지 결국 공허함이 다시 남는다.
저자는 이러한 모습을 퍼모먼스를 부리는 덫에 빠졌다고 해서 퍼포먼스-덫이라 이름 붙이지 않았을까. 현대에 만연한 퍼포먼스-덫에 빠진 사람들을 만난 저자는 마음챙김 트레이너이자 심리학자로서 소진된 스스로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건강한 나와 마주하는 것은 진짜 나를 찾는 길이다. 나는 누구인가, 내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더는 누구도 될 필요가 없다면, 나는 누구인가? 무엇이 내 심장을 뛰게 하는가? 당신에게 내가 배울 점은 무엇이며, 나는 당신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 적절한 경계를 설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앞으로 내가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을까? 이것은 개인의 성공에도 필요하고, 더나아가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가장 충만함을 주는, 공동체에 대한 기여로 이어진다. 이것이야말로 참된 자기실현이기도 하다.
마음챙김에 관한 글이라면 자주 들을 말이 나는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성공에 관해서도 나의 가능성을 지우는 것이 아이러니 하게도 부정적인 자의식이다. 돌이켜보면 아무 근거도 없이 지어낸, 스스로가 보잘 것 없다는 생각. 이것을 시작으로 인간은 악순환에 빠지는 듯 싶다. 내가 경험한 만큼 세계가 커지고, 곧 그것이 내가 수용할 수 있는 만큼이고, 내가 성장하는 정도다. 나를 방해한다 생각하는 부정적인 불안, 공포는 무조건 밀쳐내기보다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