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어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반양장) : 1955년 정음사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윤동주 지음 / 더스토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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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어둠에서 배태되고 이 어둠에서 생장하여서 아직도 이 어둠 속에 그대로 생존하나 보다. 이제 내가갈 곳이 어딘지 몰라 허우적거리는 것이다. 하기는 나는 세기의 초점인 듯 초췌하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내 바닥을 반듯이 받들어 주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내 머리를 감박이 내려누르는 아무것도 없는 듯하다마는 내막은 그렇지도 않다. 나는 도무지 자유스럽지 못하다. 다만 나는 없는 듯 있는 하루살이처럼 허공에 부유하는 한 점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이 하루살이처럼 경쾌하다면 마침 다행할 것인데 그렇지를 못하구나!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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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어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반양장) : 1955년 정음사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윤동주 지음 / 더스토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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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다.
하늘은 푸르다 못해 농회색으로 캄캄하나 별들만은 또렷또렷 빛난다. 침침한 어둠뿐만 아니라 오삭오삭 춥다. 이 육중한 기류 가운데 자조하는 한 젊은이가 있다. 그를 나라고 불러두자.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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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어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반양장) : 1955년 정음사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윤동주 지음 / 더스토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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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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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의 아침 문학과지성 시인선 437
김소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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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얼마나 무럭무럭 자라는지를 알게 되듯슬픔 뒤에 더 기다란 슬픔이 오는 게 느껴지듯무언가가 무성하게 자라지만예감은 불가능해진다.
휙휙 지나쳐 가는 것들이내 입김에 흐려질 때차가운 유리창을 다시 손바닥으로 쓰윽 닦을 때불행히도 한 치 앞이 다시 보인다.
몸이 따뜻해지는 일을 차분하게 해본다.
단추를 채우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둔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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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의 아침 문학과지성 시인선 437
김소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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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이 남몰래날개를 부러뜨리는 소리라던후드득 후드득, 빗소리가 들려온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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