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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좋은글이란 내가 어떤것을 아, 하고 깨닫는거재밌는거, 감동을 주는거라고 배웠다.때는 일제강점기이고독립운동을 돕는 기생 은실이 있다.은실에게는 두 딸이 있다. 둘째 딸은 연화.그리고 너무 가난해서 기생이 되기위해 옥희가 있다.연화와 옥희는 절친이 된다.
친구의 우정을 그린부분도 참좋다. 친구의 우정을 그린부분도 참좋다.
가장 소중한 친구가 자신에게 없는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고 생각하니 이상한 기분이었다. 옥희 자신이 외모도 더 예쁘장하고 문학을 이해하는 능력까지 겸비했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위축된 패배감을 맛보는 대신, 옥희는 그들이 서로 딱 맞는 완벽한 한 쌍이라는 사실을 확인받았다는 사실에서 안도감을 느꼈다.
자신은 관찰력이 뛰어나고, 총명하고, 지적이고, 성실하다. 연화는 활달하고, 기백이 있고, 사람들의 마음을 쉽게 열고, 자신감이 넘친다.
그들은 서로 성격이 비슷한 두 친구가 종종 그러하듯이 한 사람의 마음을 두고 동시에 경쟁하거나 같은 종류의 행복을 추구하는 일이 결코 없을 것이었다.
옥희는 그들이 각자 반쪽의 인생, 하나씩의 날개를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 그들은 서로 나란히 서 있을 때 진정으 완전해질 수 있다고.
옥희가 자신을 묘사한 부분인데넘 잘쓴것같다. 궁금한게 없는 사람이라니.책을 읽고는 내가 깊이 이해했던것을 한번더 말해준것같았다는 것도 참 좋았다.
옥희 자신에 대해 말하자면, 그는 어딘가에 가고 싶은지 아닌지조차 잘 몰랐다. 그런 생각을 할 기회 자체가 이전에는 한 번도 없었고, 무언가 불확실한 것들에 대해 생각할라치면 그의 마음은 늘 멍해지곤 했다. 더 나쁜 점은, 그에게는 자연스러운 호기심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책들은 새로운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마음 깊이 이해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더 아름다운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것들이었다. 그의 상상력은 낯설지 않고 친숙한 것들 사이에서 계속 순환하며 흘러갔다. 말하자면 강물보다는 샘 같았다.특히나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할수록 그랬다.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 외에, 그가 될 수 있는 게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는 단이를 보며, 아주 어린 소녀였을 때부터 저 사람의 상상력은 커다란 바다와 같았을 거라고 확신했다.
시골 사람이 본 서울사람들의 모습 묘사도 좋다.
옥희를 가장 놀라게 한 건 주변에 밀집한 군중 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낮선 느낌이었다. 물론 평양 시내의 사람들도 옥회에게는 모두 낯선 이들이었지만, 한 집단으로서 그들의 얼굴이 나 말소리, 표정 같은 것들은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 그들 사이에서는 안전하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경성의 낯선 사람 들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그들은 더 냉정했고, 각자 뚜렷한 목적의식을 지닌 듯 보였으며, 전반적으로 타인에게 무관심했는데, 이는 단이가 내보이는 태도와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초반 묘사는 이렇다.
뒤쪽으로 가면 3.1운동과 독립운동 얘기가 나온다.글 잘쓰는 작가의 글을 보니 재밌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