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 감정도 물질적인 것이고, 시간의 물줄기를 맞다보면 그 표면이 점차 깎여나가지만, 그래도 마지막에는 어떤 핵심이 남잖아요. 그렇게 남은 건 정말로 당신이 가졌던 마음이라고요. 시간조차 그 마음을 지우지 못한 거예요.
레이첼은 말없이 아영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 눈빛이 슬퍼 보인다고 아영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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