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보면 눈으로 읽고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문장이 있죠. 이 책은 그런 문장 앞에서 잠시 멈춰 직접 손으로 써보게 하는 책이에요. 다산이 남긴 방대한 글 가운데 가려 뽑은 74개의 문장을 마음, 태도, 관계, 배움, 책임, 삶이라는 여섯 가지 주제로 만나면서,200여 년 전의 문장이지만 지금 내가 고민하는 관계와 삶의 태도에닿아 있어 좋았던 필사잭이에요.필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문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눈으로 읽을 때는 금세 지나갔던 말도 한 글자씩 옮겨 적다 보면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지?’ 하고 스스로에게 묻게 되더라고요.많이 읽고 빨리 읽는 것에 익숙해진 요즘, 좋은 문장 하나를 천천히 읽고 손으로 쓰며 내 삶을 돌아보는 시간.다산의 문장이 오래 살아남은 이유를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