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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 가치투자자로 거듭나다
가이 스파이어 지음, 이건 옮김 / 이레미디어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 들어가며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의심, 신흥국 화폐가치 폭락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며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 훼손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도 심화되고 있는 바, 주가안정화를 위한 심리적인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필자는 증시의 변동성이 심해질때(크게 손실을 보고 있으나 적절한 대응방법을 찾지 못할 때), 투자관련 서적을 읽으며 기본기를 다시 점검하고 흐트러진 마음을 다스리려 노력하고 있다. 올해 8월의 급락장을 피할 수 없었기에 또 책을 찾았고, 그중 하나가 신간인 ‘워런버핏과의 점심식사’였다.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겁에 질려 보유한 주식을 매도하기에 급급한 2008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 미국과 글로벌 증시에 등장한 영웅이 있으니 바로 워렌 버핏이다. 당시 버핏은 2008년부터 미국의 사탕 제조업체인 마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상업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전기기기 제조업체 제너럴일렉트릭, 화학제조업체 다우케미컬, 보험사 스위스리 등 6개 기업에 252억 달러(약 27조648억 원)이라는 거액을 과감하게 투자한 것이다. 그리고 5년 동안 99억5000만 달러(약 10조6863억 원)의 수익을 얻었다. 같은시기 글로벌 금융시장도 빠르게 회복되었다. 한명의 인물이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파급력이 이토록 대단한 것이다.
2. 저자의 내면 성장기
이 책은 2008 금융위기 당시, 워런 버핏과 점심식사를 한 가이 스파이어의 내면성장기이다. 투자 관련 종목 아이디어나 기술을 획득하기보다, 마음을 다스리기에 적합한 책이다. 몇가지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나의 유일한 장점은 내 두뇌가 결함투성이라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드리는 것이었다.
(2) 자신을 잘 알면 내면이 강해지며, 역경이 닥쳤을 때 잘 대처할 수 있다. 주식시장은 신기할 정도로 우리의 약점을 잘도 파헤친다. 우리는 성공을 유지하려면 자신의 온갖 약점에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
(3) 내면여행이 주는 진정한 보상은 투자 성공뿐이 아니다. 우리가 최고의 자아가 되는 것이다.
(4) 나는 공매도를 하지 않는 편이 나았을 성 싶다. 짧은 인생에 이런 갈등을 겪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고, 이렇게 얻은 이익보다도 이 과정에서 겪은 두통이 더 컸기 때문이다. 남들을 거칠게 대하면 우리에게도 화가 미친다.
(5) 찰리와 나는 큰 부자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서두르지는 않았다. 수익률이 시장평균보다 조금이라도 더 높고, 버는 돈이 쓰는 돈보다 많으며, 인내심을 발휘한다면, 장기적으로는 큰 부자가 될 수밖에 없으니까.
3. 버핏의 가르침을 받은 저자의 투자원칙
(1) 주가를 자주 확인하지 않는다. 버핏은 주식시장이 내일부터 5년 동안 문을 닫아도 걱정스럽지 않을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가를 지나치게 자주 확인하면 단순히 매매충동을 참는 과정에서 소중한 의지력을 낭비하게 된다. 나는 의지력을 더 건설적으로 사용하고 싶다.
(2) 경영진과 면담하지 않는다. 그들은 매우 노련한 세일즈맨이기 때문이다.
(3) 투자관련 자료는 객관적인 것부터 읽기 시작하라.
(4) 가치투자에는 진정한 가치도 포함된다. 돈, 직업적 성공, 사회적 지위를 넘어서는 개념이다.
(5) 시장예측을 완전히 무시하고 장기적으로 크게 성장할 기업에 집중한다.
(6) 투자는 즐거워야 한다.
4. 필자에게 끼친 영향
8월의 폭락장을 피할 수 없었던 필자는 이 책을 읽고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만약 워런 버핏이 내 입장이라면 지금 어떻게 할까?’
고심 끝에 이번 8월 폭락장을 포트폴리오 조정의 기회로 삼기로 결정했다.
보유한 2종목 중 한 종목은 매도할 이유를 찾을 수 없어 보유를 결정하였고, 신뢰가 부족했던 다른 한 종목은 손절처리함과 동시에 실적과 상승모멘텀이 강한 다른 종목으로 교체결정한 것이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 보유를 결정한 종목은 원금 이상 회복되었고 교체한 종목도 상당부분 상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