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장면은 쉬는 날 아빠 더 자라고 딸이 도와주는 장면이다. 시계들고온 동물들에게 아빠깬다며 쉿! 하는 장면.평소에 일하고 피곤해서 못 놀아주는 아빠를 깨울만한데 아이는 아빠가 더 자길 바란다.나는 주말이면 애들하고 놀아주지도 않고 누워만있는 남편을 볼때마다 화가 치밀어올랐다. 왜 저 사람이 누울수밖에 없을까하는 생각도 들지 않았고 원망스럽기만 했다.애들이 묻는 질문에 대답조차 못하고 소진되어있는 그 현상 그 자체만 보였다.그런데 아이는 그 이면을 보고 있다. 진정한 공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길 사랑하는건 조금도 의심하지않고, 아빠의 힘든 환경을 개선시켜주려고 작은 힘이나마 보탠다.그 사람이 진정 원하는 것,좋아하는 걸 지켜주고 싶은 마음. 그것이 왜 나는 쉽게 들지 않았을까. 진정한 공감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