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라는 말을 못하는 -수줍거나,혹은 자존심이 강해서-아이들을 대변하는 고양이 텀포드의 이야기 입니다. 책을 보면 우선 톡특한 그림이 눈에 들어오는데요.실사진과 작가의 그림이 같이 합성된 일러스트로 완성되었어요. 여백의 미를 살린 일러스트가 고급스러워요 내용은 제목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이 미안하다는 말을 못해 항상 숨는 텀포드가 어느순간 미안하다는 말을 내뱉어 결국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된다는 이야기에요. 단순하지만 아이들과 읽으면서 미안하다는 말은 언제 해야 하는지,어떨때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 싫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는게 좋은 독후 활동이 될 것 같아요. 누나랑 티격태격 싸우는 동생에게도 같이 읽어주면 싸움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엄마입장에서는 바래고 싶네요. 다른 친구들보다 한 집에서 사는 가족들에게 더 하기 힘든 말이 미안하다는 말일것 같아요. 너무 가까이 있기에, 매일 같이 있기에 그저 두리뭉실하게 모든 상황을 넘어가는 일이 많은데 어떤경우엔 좋은 방법이지만,어떤 경우에는 확실히 미안하다는 말을 입으로 내 뱉는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물론 미안한 상황을 우선 만들지 않는게 더 중요하겠지만 그러기가 쉽지는 않은게 인생이지요. 친구들과 또 가족과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게 내가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니라는것을,그렇지만 모든 잘못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아이들이 같이 깨닫게 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