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내용과 독특한 그림분위기가 이 책의 성격을 잘 나타내주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에게 들려주는 도깨비 이야기 처럼 기술이 되어있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제가 놀란것 두가지 사실인데 1.뿔달린 머리에 원시인 옷을 입고,뿔이 삐죽삐죽 솟은 도깨비 방망이를 들고 있는,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의 도깨비가 사실은 일본의 "오니"라는 것에 놀라게 됬습니다. 우리나라 도깨비로 바뀌어져 여태껏 그렇게 알고 왔다는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2.또한 전래동화로 알고 있던 "혹부리 영감이야기"가 일제 강점기때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면서 우리나라 도깨비 이야기로 전래되었다는게 당혹스러웠어요.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들려준 이야기가 사실은 우리나라 전래동화가 아니라니 ...몰론 다른나라의 전래동화라도 교훈을 얻을 수 있고 재미있다면 아이들에게 큰 해가 가는건 아니지만 이렇듯 작은 이야기 하나도 국적이 달랐다는게 참 새로운?사실이었어요. 이 책은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도 바로 알 수 있었지만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도깨비가 앞날을 내다볼 수 있는 비범한 존재이며,또 심술이 나서 사람들에게 장난을 하는게 (당하는 사람은 무서울 수 있지만) 귀엽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과 똑같이 싸우고 질투하고 또 어딘가 모르게 어수룩하고 귀엽고 특이한 도깨비들이 어쩌면 서양의 요정과 비견되는 존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랜시간 사람들과 같이해온 도깨비들이 앞으로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옆에서 우리를 깨우쳐주고 즐기게 해 주는 존재로 영원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