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거북 타고서 저승 여행 아이들판 창작동화 5
송재찬 지음, 최정인 그림 / 아이들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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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싸움은 아이의 불행

누군가의 자식이였던 남자와 여자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는 순간!
남자와 여자는 아빠와 엄마가 된다.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모습만 아이에게 보이면 좋겠지만
사실 일상에서 다툼이 일어나는 순간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에서 아빠는 강 부장이라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고 엄마와 틀어진다. 잘못은 강 부장이 했지만
부부가 틀어져 버린 것이다.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양지는 사실 모든 것을 알고있다.
그때부터 아이는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가정이 흔들리면 그 속에서 아이는 걱정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기 시작한다. 

어제는 친구 오늘은 웬수

양지는 아빠 엄마를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온다. 하지만 더 괴로운 것은 학교 생활이다.
어느 날 부터 가장 친한 친구였던 부미애가 양지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싸웠거나 잘못한 일이 있었다면 친구에게 사과를 할텐데 아무 이유없이 자기를 괴롭히는 친구들이
양지는 원망스럽다. 아이들은 금새 친해지지만 작은 일로 금방 멀어지기도 한다.
학교에 같이 있을 친구가 없다는 것은 엄청난 상실감과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일이다.

그래, 죽는 것도 나쁘지 않아

아직 앞날이 창창한 어린 소녀의 머릿 속은 어느새 '죽음'이라는 단어가 들어와버렸다.
가족도 친구도 어느 곳 하나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 느낌이다.
너무나 쉽게 자신을 놓아버린 양지는 생,사의 길에 놓이게 된다.
그리고 이 생,사를 연결해주는건 아빠와 밥을 먹고 집으로 가는 길에 만났던 돌거북이다.

저승과 이승

이승에 미련이 없어진 양지는 저승으로 가려고 하고, 돌거북은 그런 양지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쓴다.
양지는 이승이 싫다. 이승에서 자신은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부모님에게도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길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돌거북 할아버지는 양지가 왜 이승으로 돌아가야 하는지 천천히 양지에게 일깨워 준다.
양지는 부모님의 사랑스러운 딸이기 전에 수 많은 조상님들을 거쳐서 태어난 귀한 생명이라는 것.
그리고 부모님은 양지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강하고 양지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
친구들이 양지를 따돌리기 전에 양지 또한 친구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는 것.
그렇게 양지는 너무 쉽게 포기한 이승에서의 삶을 찾기 위해 돌거북 할어버지, 고양이와 함께 
돌아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따뜻한 그림

이 책은 제목부터 호기심을 끌어낸다. 저승과 이승을 오가는 돌거북 할어버지 캐릭터는 아이들에게 
이승에서의 삶을 충실히 살아야 한다. 라는 교훈을 안겨줄 것이다.
본문과 잘 어우러지는 그림은 양지의 기분과 심리 상태를 말해주고 이야기의 이해와 재미를 한 껏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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