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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 필사 100일 - 손으로 쓰며 만나는 명문장
윤서진 엮음 / 달먹는토끼 / 2026년 2월
평점 :
*서평단 후기*
그 어느 날 그냥 무심히 쓱,
아무 책이나 집어 들어 펼친 페이지에서
점이라도 본듯 운명처럼 딱 맞는 문장을 만났을 때,
그때의 희열, 그 충만한 기쁨을 잊은 적 없다.
그래서 나는 랜덤박스처럼
그날 그날 기대하는 마음으로 아무 페이지를 펼쳤다.
조용한 밤, 잔잔한 음악과 함께 필사를 하고 있노라면
그 평온함에 행복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엮은이의 바람처럼, 이 필사는 나에게 온전한 휴식이 되었다.
엮은이는 말한다.
완주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하루에 한 문장을 써도 좋고,
며칠에 한 페이지를 넘겨도, 중간에 멈추어도,
책장을 덮었다가 다시 돌아와도 괜찮다고.
필사는 성취나 결과가 아니라
머무름과 반복에 가까운 일이라고.
괜찮다 말해주는 귀한 사람을 만나
영원한 머무름을 선택하기로 한다.
하루의 결을 바꾸고 결국 삶을 바꿔 놓을
작은 시작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