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계 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코너 우드먼 지음, 홍선영 옮김 / 갤리온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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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금융맨이 보는 자본주의의 허상.이라니 더 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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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읽는 CEO - 한 장의 사진에서 배우는 통찰의 기술 읽는 CEO 4
최건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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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점에 들를 때면 언제나 읽어야지 다짐하던 책인데, 이제야 데리고 왔다. 친절한 서점직원은 남은 재고가 딱 한 권 뿐이라며 헌 책 같은 컨디션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따로 주문해준다고 한다. 내가 매번 들춰본 책임도 있으니, 그래서 오히려 정감가는 낡은 새 책을 데려왔다.

 책은 사진을 잘 찍는 법을 알려주는 실용서도 아니고, 이론서도 아니다. 나는 이 점이 제일 좋았다. 사진이 가지는 의미, 그 안에 녹아있는 미장센, 그리고 그 이면을 보는 하나의 심미안을 키워주는 책이다. 그리고 사진계의 흐름을 바꾸어놓은 사진의 대가들의 대표작들을 차분한 어조로 소개시켜 준다. 사진 읽어주는 저자의 내공 또한 대단하다.

 그 중 사진계의 전설이라는 로버트 카파(그는 두려움을 모르던 전쟁 사진가로 베트남전에서 41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고 한다.)가 노르망디 상륙장전에서 찍은 D-day란 작품을 보자니, 그 치열함이 지옥같은 역사의 한페이지를 보는 것 같아 가슴이 뛰었다. 결정적인 순간,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은 작가들. 그리고 그래서 역사로 남은 인물들의 이야기는 또다시 나를 깨운다.

 사진읽는 CEO라는 제목이 오히려 책을 망친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매우 지적이고, 나무랄데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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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핀 - 당신은 꼭 필요한 사람인가?
세스 고딘 지음, 윤영삼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구판절판





대학교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을때, 나는 운이 좋게도 사회과학분야를 배정받았다. 과학상식, 심리학, 경영 등의 책이 빼곡히 나열된 곳에서 하루에 두 시간쯤은 보낸 셈이었으니, 그 때는 용돈벌이도 하고 책도 보고 그처럼 좋은 일자리가 없었던 것 같다.

하는 일은 간단했다. 반납된 책이 북카트에 올라오면, 청구기호 순으로 정리하면 되었다. 그럼 나는 얼른 책들은 제자리에 꽂아두고,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집어 들고선 사람들이 방해하지 않을 구석자리를 찾아 달팽이처럼 등을 웅크리고 책을 읽었다. 모든 책을 읽을 수는 없었지만,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었던 기회라 나는 지금도 그 시절을 감사히 생각한다.

그 때 알게된 세스 고딘. 무수한 책들 중에서 보랏빛의 펄지로 쌓여진 <보랏빛 소가 온다>라는 책은 나도 모르게 보랏빛 소가 뭐지?하게 만들었었다. 근데 이 책 자체가 보랏빛 소였다. 마케팅의 고전이 되어버린 이 책의 메세지는 명료했다. 마케터여 리마커블한 보랏빛 소를 만들어라.

그리고 수 년 후 그는 새로운 책으로 나에게 말한다. 인재여 린치핀이 되라. 린치핀이란 바퀴의 축을 고정시키는 중심핀을 말하는데, 보통 성실한 사회의 구성원을 뜻하는 톱니바퀴형 인간이 아닌 자신이 주체가 되는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인간형을 말한다.

나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생산성을 만들어내는 <생활의 달인>을 즐겨보고 존경하는데, 세스 고딘은 그들의 한계를 지적한다. 계량적인 생산성을 만들어내는 사람은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그러니까 하루에 100개를 만들어내는 보통 사람보다 달인은 20개를 더 만들어낼 수 있지만 그것이 한계라는 것.

이와 달리 린치핀은 예술가이며 사회구성원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크리에이티브하며 변화에 민감한 적극적인 활동가이자 실천가이다. 그동안 내가 너무도 작은 톱니바퀴 같아서 의기소침하고 우울해 있던 나에게 모처럼 따끔한 자극이 된 책이라서 좋았다. 사실 진짜 중요한 것은 실천인데.더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김상미가 되는 것은 진짜 나에게 너무도 큰 숙제다.

그리고 또하나의 화두를 던진 책, 린치핀. 변화에 민감한 린치핀이 되기 위해서는 나도 새로운 스마트폰이 필요한가. 이런 의문으로 다다르는 결론에 나는 스스로 염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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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 - 상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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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을 한 번 더 읽게된 사연.

 

 예전에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였다. 내 시선은 맞은편에 앉은 한 남자에게 향해 있었다. 얼굴이 하얗던 젊은 남성은 진지한 표정으로 책을 읽고 있었다. 길고 섬세한 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기는 모습이 얼마나 지적으로 보였는지, 그리고 나는 저 책이 무슨 책일까 너무 궁금한 나머지 자꾸 힐끗힐끗 쳐다보게 되었다. 

 잠시 후 나는 그 책이 <오래된 정원>임을 알아 챌 수 있었지만, 그는 오래지 않아 펼쳐진 책을 조심히 닫고선 지하철문을 미끄러지듯 빠져나갔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오래된 정원이 다시 너무 읽고 싶어지는 거다. 마지막장의 클라이막스(두번째 사진의 구절)를 읽으며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기분이 짠해졌는데..뜨뜻미지근 한 일상에서 오래된 책을 꺼내보게 했던 그가 오버랩되었기 떄문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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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권유 - 사유와 실천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춘을 위한
김진혁 지음 / 토네이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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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진실을 보기 위한 심미안을 키워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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