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3.0 - 모든 것을 바꾸어놓을 새로운 시장의 도래
필립 코틀러 지음, 안진환 옮김 / 타임비즈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대 사회는 굉장히 많은 기업들이 굉장히 많은 제품들을 쏟아 내고있다.
그에 따른 소비자의 욕구 또한 나날이 다양해지고, 그 질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걸맞는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현재의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제품을 선택함에 있어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이제 생산되는 제품들은 모두 굉장한 질과 양, 그리고 훌륭한 고객만족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 제품을 선택함에 있어서 소비자의 개인의 취향과 기업 이미지들이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필립 코틀러가 말하는 시장1.0(제품 중심)과 시장2.0(소비자 지향) 시대는 이제 끝났고,
새로운 시장3.0(인간의 영혼인 영성 즉 가치 주도적 시장)이 등장했다고 생각되어진다.
이제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영적 측면까지도 만족 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즉, 경쟁력을 가지고 살아 남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마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늘 막을 내린 드라마 거상 김만덕의 마지막회를 보면
만덕은 몇 년간의 흉년으로 굶어 죽어가는 제주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았다.
장사를 하는 상인이 했다고는 믿기지 않은 일을 그녀는 했다.
모든것을 다 잃은 것이 아이냐는 사람들의 말에 그녀는 사람을 얻었다라고 대답을 한다.
간단히 말하면 자신의 물건을 사주는 사람이 있어야 상인도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전재산을 잃었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얻었다.
비록 이것은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기업활동이 아니다. 일반적인 기업활동은 이윤창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해보자.
그녀는 자신의 전재산을 내어놓았고, 하다못해 재기할 수 있는 근간인 객주까지 담보로 잡고 사채를 썼다.
결과적으로 사채를 해준 이가 그녀의 마음씀씀이에 담보를 돌려주며 투자를 할테니 그 이윤을 남겨달라고 얘기하고,
제주 백성들은 자신들의 물건들을 하나둘씩 가져왔다.
그들은 앞으로 만덕의 소비자들이 될 것이다. 그것도, 다른 객주의 물건은 거들떠 보지않고 말이다.


책 이야기와 별개일 수 있지만, 오늘 이 드라마를 보면서 필립 코틀러의 마켓3.0이 떠올랐다.
새로운 시장3.0에서는 사회와 인간, 문화, 환경에 대한 전반적 투자와 보호의 책임을
국가와 소비자들과 기업들이 함께 짊어져야만 
수 많은 기업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내용이 생각난 것이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얼마 전에 애플사가 내놓은 아이폰4를 통해서도 필립 코틀러의 책이 떠올랐다.
시장3.0에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업이 살아남는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애플사는 이미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지난 8일 세계인의 관심 속에서 아이폰4는 공개되었다.
애플사의 제품이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아이패드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매장 앞에 몰려들어 있었던
일본인들의 모습을 담은 뉴스 등으로 이미 일반인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번 아이폰4의 공개 또한 많은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이폰4의 디자인이나 성능 면에서 이미 대폭적으로 향상되었다는 것은 예상한 가운데에서
또 하나 관심을 가졌던 사항은 iOS4 업데이트 관련 문제였을 것이다.
이미 국내에는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있다.
기존 모델보다 더 나은 모델이 출시된 마당에 누구든 새로운 제품에 관심을 가지기 마련이다.
애플사는 이러한 기존 사용자들을 위해 iOS4 업그레이드를 가능하게 해주었다.
과거 아이팟 터치의 경우는 메이저 업그레이드가 있을 때는 유료였지만
이번 아이폰의 업그레이드는 무료이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내가 구 모델을 가지고 있어도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나은 제품을 소유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사실 제품은 점점 좋아지고, 자주 나오기 마련이다.
이런 세상에서 이러한 애플사의 업그레이드는 소비자들을 충분히 만족시켜준다.
따라서 이들은 기꺼이 애플사의 마니아층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애플사가 아무리 콧대 높게 제품들을 공개 이전까지 꽁꽁 숨기려 노력하고,
가격이 조금 더 비싸고, 타사 제품에 비해 A/S가 조금 번거롭더라도
소비자들은 애플사가 만들어 가고 있는 새로운 그들의 문화에 기꺼이 동참하고 공유해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국내의 기업들은 조금 미숙한 편이다.
즉, 새로운 시장에 대한 대비가 미비하다는 것이다.
애플사가 아이폰4를 공개했던 지난 8일 같은 날 삼성도 갤럭시S를 공개했다.
공개 이전부터 갤럭시S는 아이폰4에 대한 삼성의 대항마로 굉장히 많은 비교를 받아왔다.
사실상 스펙 면에서 아이폰4가 앞서고는 있다.
하지만 삼성은 국내 기업이며
그들이 자랑하는 극강의 친절하고 빠른 A/S(지인 중에 추석연휴 기간에 삼성 에어컨을 A/S 받은 사람이 있다.
기본적으로 그런 연휴에는 A/S 센터 측에서 연락도 받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를 가지고 있지만
소비자는 아이폰4와 갤럭시S 사이에서 갈등을 한다.
그리고 내 주변을 미뤄보면 아이폰4로 마음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더 많은 편이다. 

삼성이 부족한 면은 무엇일까?
마켓3.0의 내용을 미루어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면에서 삼성이 좀 미흡한듯하다.
요즘 삼성의 광고를 보면 사회에 대한 관심을 크게 가지는 듯(환경 문제와 같은) 보인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마켓3.0을 읽으면서 나는 삼성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조금 더 분발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게는 우리나라, 넓게는 세계적으로 경쟁을 해야 할 기업들이다.
대한민국 소비자들, 그리고 넓게 세계의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기업들이 된다면
대한민국도 세계도 좀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마켓3.0을 읽으면서 기업들이 단지 이윤을 창출하는 자본가들의 집합이 아니라
소비자와 지구와 함께 숨 쉬는 그런 좋은 세상을 기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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