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 마지막 여행비둘기 산하작은아이들 57
아탁 지음, 오석균 옮김 / 산하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한평생 새를 연구하고 그림으로 남긴 존 제임스 오듀본(1785-1851)

 


 

 

하늘 저편에서 무언가 몰려옵니다.

오른쪽에서 다섯번째, 앞에서 스물세 번째 줄

북아메리카 대륙을 날고 있는 나!!

 

 

모두 모여 날개짓을 하면 시끄러운 발동기처럼 웅웅 소리가 나고 똥이 눈송이처럼 후드득 땅으로 쏟아져 내리네요.

 

 

사람들은 우리를 여행비둘기들이라고 하네요.

 

 

​그런 여행비둘기를 세어 보는 사람이 있었지요.

한무리를 점 하나로 치고 계산한!!

20분동안 163까지 세다가 포기 했어요.

수천만 수억, 수십억 마리에 이를 만큼 우리는 많지요.

 

 

밀과 벼가 자라는 논밭이나 도토리가 풍성하게 열리는 숲

그곳이 우리가 사는 곳이지요.

먹고 자고 알도 품고~

 

 

이렇게 여행을 하고 사랑도 받고!

서로 정겹게 부리를 비비면서 놀기도 하구요.

어느 화가가 이런 장면을 그려 영원한 기록으로 남겨주었어요.


울창한 숲이 사라져 가고 그곳에 땅을 일구고 밭으로 만들고..

그러나 곡식을 얻지 못한 사람들은 배가 고파 여행비둘기를 잡아 먹기 시작했죠.

사람들이 쏘는 총에 수백마리씩 하늘에서 떨어지고..
 

 

온 나라의 시장으로 우린 보내 졌지요.

1센트라는 가격으로 팔리고요.

수가 점점 줄어 들었지요.

매나 독수리에게도 피해야 했고..

알을 낳고 품던 곳도 사라졌지요.

 

마지막 여행비둘기를 쏘아서 없어졌네요.

남은 여행비둘기는 딱 3마리..

 


신시내티 동물원에 같혀 있는 우리 셋..

호랑이와 플라밍고와 코끼리 같은 동물들 곁에서...

그러다가 혼자 남게된 나..

사람들이 주인인 세상이 었지요.

사람들에게 느닷없이 사랑을 듬뿍받았지요.

마사라는 이름으로 불리고요..

 

 

1914년 9월 1일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나는 죽었고..

박제되어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