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책을 읽으며 제제가 자신의 오렌지 나무 밍기뉴에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나
동생과 아마존 체험을 하고 하는게 어린시절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중간에 이 영화를 본 기억이 있어서
아이가 자신의 상상 속에서 놀이를 하는 모습이란걸 이해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이게 무슨말이지? 그냥 넘겼던 제제의 그 사소한 모습들이
(물론 영화가 기억에 남아, 그 모습이 이미지화되어 굳어지는 단점도 있지만)
아이가 그 흔한 장난감 하나 없이 자연과 마당, 환경들을 벗삼아
자신의 외로움과 고독함을 견뎌내고 즐거움으로 승화시키는 것으로 보여주었다
어리광부리고, 부모에게 떼쓰고-
그런 행동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아주 어린 나이의 제제가
자신의 동생을 챙기며, 크리스마스에 그 흔한 선물하나 받질 못하고
실직자인 아버지를 위해 구두를 닦아가며 작은 돈을 벌어
아버지에게 담배를 선물하고-
사회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 아이는 너무 아이다운 면을 일찍 벗고 어른이 되었다
항상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가족들과 친구들, 동네사람들 속에서
외로웠던 제제는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했던 뽀르뚜까 아저씨를 만나게 되는데
아저씨를 사고로 잃어버리게 되고, 길고 긴 열병에 아프게 된 모습은
내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만들었다
아이에게는 나이를 뛰어넘은 뽀르뚜까 아저씨가 단 하나의 친구였고,
진정한 가족이었는데
자신에게 소중하고 의지할 사람을 잃는 다는 것
그 점이 내가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도 병마에 뺐겨버렸던
내 지난 기억과 오버랩되어 눈물을 글썽이게 만들었다
외동이라 외로움과 힘듦을 혼자 오롯이 견뎌야만 했던 나의 제제 시절
나에게 있어서 뽀르뚜까는 누구였을까
밍기뉴는 누구였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자인 바스콘셀로스는 제제가 성장한 모습임을 알 수 있었다
그의 유년시절을 오롯이 담아낸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매번 읽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나의 제제를, 나의 밍기뉴와 뽀르뚜까를
소중하게 지켜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