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이와 나
프란체스카 산나 지음, 김지은 옮김 / 창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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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걱정을 사서하는 스타일이다

단 한순간도 생각을 멈춘적이 없이,

걱정에 꼬리를 무는 걱정으로 사서 스트레스 받는 스타일

내 이런 성향을 바꾸고도 싶지만,

모든 변수를 파악해야 안심을 하기에-

또 쉽사리 성향을 바꿀 수도 없는 일이고.. 태생이 이런걸

그림책에서 쿵쿵이는 사실 나 자신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두려움과 걱정이 쿵쿵이로 대변된다

익숙한 곳에서 나보다도 작았던 쿵쿵이는

내가 익숙하지 않고 새로운 곳으로 가게되면 점점 커지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작았던 쿵쿵이는, 몸집이 커짐에 따라 나의 의견도 자신의 뜻대로 행하려하고-

사실 그렇다

새로운 곳에 가면, 익숙하지 않고 낯설은 두려움 때문에

다른 것은 들리지 않는다. 주변의 상황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난 두려워- 싶어서 마음의 문을 닫게된다

쿵쿵이는 사실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대상이지만,

너무 커지면 내가 좌지우지 할 수 없게 되어버려서-

그 안의 나도 잃어버리고, 나를 속이게 되어버린다

나는 할 수 없다고, 네가 제일 나약하다고, 넌 겁쟁이라고-

그래서 결국 굴을 파고 혼자가 되어버리게 되는데

반전은 이 이야기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모두들 생김새는 다르지만 각자 나름의 쿵쿵이를 모두 가지고 있다

두렵고 무서울 땐, 자신의 쿵쿵이 뒤에 몸을 숨긴다

두려움과 걱정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들 하나씩 생김새는 다르지만 모두 가진 쿵쿵이-

두려움이 안정감으로 변할때, 낯설음이 익숙함으로 변할때-

모든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처음엔 누구나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

때로는 나만의 쿵쿵이의 힘을 빌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쿵쿵이 뒤에 숨을 필요는 없지-

가끔은 스스로를 보호하기위해- 쿵쿵이를 의지하지만

사회에 모든 이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것처럼,

결국엔 함께 친구가 되어야 한다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모두가 그렇다

모두가 나와 같다

우리는 서로 비교대상이 아니라는 걸, 누가 더 낮고 뒤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

다들 각자만의 장점과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나의 쿵쿵이와 함께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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