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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크러시 1 - 삶을 개척해나간 여자들 ㅣ 걸크러시 1
페넬로프 바지외 지음, 정혜경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9월
평점 :

여성으로 태어나 살아온 30년
여자로 태어나 세상에서 항상 그 누구와 동등함을 인정받으며 살아왔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현대사회의 여성의 인권향상은 그 언제보다도 높은 수준일테지만,
내가 교육을 받아왔던 지난 시간동안-
그 교육에서 우위는 항상 여성이 아니었다
과거의 역사를 배우는 시간에서는 항상
그 당시는 여자는 사람취급도 받지 못했기에
인원수에도 체크되지 못했다는 둥-
불과 백여년전에는 선거권도 없었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당연하지 못했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그러므로 지금 태어나 살아가는 너희는
감사해야한다는 식의 교육체계안에 갇혀,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게끔 해왔던것 같다
가족의 일부였던 나는, 여자라는 이유로
어른들에게는 늘 후순위였다
남자사촌인 오빠나 동생이 늘 선순위였던 지난 시간. 그 차별을 여성인 할머니가 했던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녀 또한 차별을 받으며 자랐을 텐데, 나이든 후에도 그 차별을 가하고 있가는 점이 말이다.
이 책의 걸크러시 뿜뿜한 언니들중
인상깊었던 크리스틴 조겐슨
남자로 태어난 그녀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다
그 시대에 자신의 성별을 바꿀 결심을 했다
검증되지 않은 치료였음에도,
치료받지 않으면 도전하지 않으면 자신이 죽을 것 같음을 알았기에
죽을 결심을 하고 자신의 결심대로 실행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비난하고 조롱했음에도
그녀는 딱잘라말할 수 있었고, 자신을 좀 더 당당하게
자신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도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했던 점이 내 마음을 흔들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있는 걸크러시 언니야들은
그 시절 당연하지 않았던 것에 대항하여
그들 자신 스스로 자기다움을 쟁취하였다.
누구의 시선과 사고방식 안에서 갇혀있기를
거부하고, 스스로 나를 찾아가는 일.
내가 다른 사람들 눈에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나는 무엇때문에 이렇게 자존감이 낮고,
무엇에든지 자신없어 하는지-
그녀들을 보며 나답게 바로 서기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내가 세상속에 그렇게 크게 드러나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내가 살아가는 이 자리에서 나 답게 살아가는 것.
그렇다면 나도 걸크러시 언니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