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는 나라 지혜의 시대
노회찬 지음 / 창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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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의원님, 내가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것은 

아무래도 그의 부고 소식일것이다

휴무일 이었던 어느날, 
장소가 우리 동네 였던것에 놀랐던 것과
대중적인 슬픔이 컸던 것이, 아직도 생생하다

사실 나는 정치와 사회 문제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사회 문제에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었던 요인은 아무래도

대학교가 서대문에 위치해있었기 때문이었다
지방에서 상경해 서울로 온 나는, 
그 당시 전경들이 무리지어 서있는 모습을 매일 봤었다

시위대가 전경들을 피해 쫓겨다니고, 길이 봉쇄되어
서대문에 있는 경찰청으로 잡혀가는 모습을,
서대문 육교위에서 청와대로 향하는 탄핵 시위대의 모습을 보았던 것

그리고 그 분이 돌아가시고, 밤늦게 친구와 찾아갔던 덕수궁 앞 분향소
시위대와 전경으로 가득찼던 그날의 분위기
사람들이 경찰 버스를 향해 무엇인가를 던지고 버스를 흔드는 모습은
아예 무관심하던 나에게 조금씩 너도 알아야된다는 신호탄을 주었던 것 같다

백남기 농민이 불합리한 일을 당하시고,
세월호와 메르스에 대한 국가의 미숙했던 대처에도 화가났다
그들의 국정농단은 가히 최고점이었던 것 같다'

학교에서 내리 배웠던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이고
예전에 많은 불합리한 일들이 있었으나, 
지금은 국민들이 쟁취해서 민주적이다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여러가지 사건들은 나에게 국가에 대한 신뢰감을 떨어뜨릴 뿐이었고
사실 하나로 정리해주지 않았다

노회찬 의원님이 살아생전 이야기하신 내용을 정리했던 이 책을 통하여
내가 궁금했던 이 사회, 이 사회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우리가 추구해야할 것은 진정으로 무엇인지 
하나로 정리해서, 나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주셨다

그 분이 살아계실 때에는, 진즉 왜 그분의 진가에 대해서 알지 못했을까
이 책을 읽고, 그 분을 더 지지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너무 괜찮던, 한 사람을 잃은 것 같아서

책을 읽어가며, 그 사상과 지혜에 무릎을 탁 쳤음에도
아쉬움과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이제 누가 그 같은 역할을 대신할까
나도 이제는 깨어야 할 시기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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