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엄마 찾아 줄게
김마리아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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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어울리는 핑크색 책 표지와

예쁜 사진과 이야기, 그리고 성경말씀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책

제주도의 작은 마을,

예쁘게 정원이 있는 집

그레이스와 마리아가 알콩달콩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는 책

책을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제주도의 바람이 느껴졌고

꽃 향기가 전해졌고

그레이스의 목소리가 전해지는 듯 했다.

어쩜 이리도 글을 예쁘게 쓰셨을까?

똑같은 부분을 여러 번 읽었다.

어쩜 이리 말을 예쁘게 할까?

그레이스가 참 사랑스러웠다.

때로는 눈물을 때로는 웃음으로 함께 했던 책

그래서 여운이 참 많이 남는다.


📕그렇다.

숲은 단 하나의 속도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인간의 하루라는 시간동안 미생물들에게는 수십 세대가 지나갈 수 있고, 모든 생명체는 자신만의 리듬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모두 다른 시간을 산다는 것을...나는 그레이스가 봄이면 가장 먼저 싹을 틔우는 매화나무나 생강나무가 아니어도 좋겠다. 느티나무처럼 조금 더디게 싹을 틔우고 그 꽃이 그리 화려하지 않아도,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누군가에게 쉴만한 곁을 내어주고 꿈을 꾸는 아이들이 그 아래에서 기쁘게 뛰어놀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숲러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도 저마다의 속도와 다양성이 존중받고 서로 어우러져 평화로울 수 있으면 좋겠다. p149


📗그래, 마리야, 하늘에 계신 분이 내려다 본다면 누구의 연등이 먼저 눈에 띌까? 누구의 소원 이야기가 가장 궁금할까? 화려하거나 항상 새것만 좋은게 아니란다. 그것의 가치가 더욱 중요한 법이지.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뜻이야. 선택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늘 지혜가 필요하단다.p180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지혜를 배우고 삶을 배웠던 인생이 참 아름답다.


자기의 입양 이야기를 듣고 많이 놀라고 무서웠을 그레이스가 엄마와의 대화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자기만의 언어와 생각으로 정리해가는 과정이 참 귀하고 소중했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두송이의 카네이션을 만들고

직접 손편지를 쓰는 그레이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마음이 짠했다. 10살 아이가 감당하고 마주하기에는 쉽지 않았을 이야기, 그러나 가정의 사랑으로 아름답게 써내려가고 있는 입양 이야기를 보며 저자의 말처럼 입양은 하나님의 부르심과 응답이 필요하며 거룩한 부르심임을 다시한번 새겨본다.

이땅에 입양아동들이 그리고 그 가정들이 입양이 복음임을 기억하며 잘 감당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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