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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몰입 - 눈앞의 성취부터 붙잡는 힘
로버트 트위거 지음, 정미나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원제는 microastery로 Learn small, Learn Fast, and Find the Hidden Path to Happiness이다
한국판 "작은 몰입 - 눈앞의 성취부터 붙잡는 힘" 으로 "행복으로 가는 숨은 길 찾기"가 바꾸어졌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트랜드가 되었는데 왜 사용하지 않았을까 의문을 느끼면서 읽기 시작했다.
본 책은 일단 작은 몰입이란 무엇인가? 를 이해하고 그럼
어떻게 작은 몰입을 할 수 있는가? 를 살펴본다. 39가지 실용적 혹은 비실용적인 작은 몰입들을 알려준다. 그리고 나서 작은 몰입은 나에게는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는가?로 연결되어 자신을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작은 몰입이란 무엇인가?
마이크로 마스터리는 작은 몰입만으로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최소단위의 과제를 뚯한다고 한다. 빠른 결과를 내야하는 부담없이 천천히,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재미도 마이크로마스터리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평생 항 우물만 파야한다는 세상의 강요에서 시원하게 벗어날 수 있다. 작은 몰입이 가져다 주는 새로운 삶으로 소소하게 발을 내딛을 수 있다. (p11~p24)
배움에는 나이와 관련이 없다고 한다. 실제 나의 80세 노모는 올 봄부터 구민센터에서 마련한 문화강좌에서 수어를 배우신다. 한 단어 한단어를 손으로 따라하면서 배우시고 집에와서 복습을 하신다. 많은 양의 단어를 습득하려한다거나 수어를 통해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 사전목적이 없어서 배움 그 자체로 즐거워하신다. 이 전에는 컴퓨터 교실에서 어린 선생님이 말하는 컴퓨터용어와 프로그램을 따라가기 힘들다고 하시면서 배우는 즐거움보다 어려움에 더 큰 장애물이 되었던 것을 기억한다. 컴퓨터는 80세 노모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배움이였지만 남따라하기 수업보다 본인이 하고 싶고 쉽게 배울 수 있는 분야가 노모에게는 작은 몰입을 하기 좋은 것이었다.
어떻게 작은 몰입할 수 있는가?
작가는 작은 몰입의 6단계를 설명해준다. (p25~p46)
1) 입문묘책
순조로운 몰입을 돕는 진입로 역할
2) 쓰담쓰담 -토닥토닥장애
마이크로 마스터리를 해내는 데 필요한 한 두 가지 기량이 서로 역효과를 내는 시점이다. 한 손으로는 배를 '쓰담쓰담'문지르고 동시에 다른 손으로 머리를 '토닥토닥'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에서 착안한 명칭이다.
3) 환경의 도움
최적의 환경 조성 - 적절한 장비나 도구, 시간, 열린마음 같은 것들 말이다.
선생이라고 해서 반드시 특출한 사람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당신이 흥미를 갖는 분야를 더 해 보고 싶도록 자극해줄 능력이 중요하다. 의사가 몸이 자체적으로 치유되도록 도와주듯이 선생도 우리가 스스로 깨쳐나가도록 관심의 방향을 잘 유도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좋다.
4) 보상
해도해도 또 하고 싶어지게 의욕을 자극하는 뭔가가 동반한다. 마이크로마스터리에는 확실하게 달성할 수 있는 성취가 있어야 한다.
5) 반복 가능성
마이크로마스터리를 반복할 수 있으려면 지루하거나 유연성이 없거나 판에 박히지 않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하면 할수록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어야한다.
6) 실험가능성
마이크로마스터리 세계에서는 실험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이 벌어진다. 지식을 증진시키고 해당분야를 더 깊이 있게 파고들 실험이 끝도 없이 펼쳐지는 장이다.
이전에는 이력서에 취미와 특기를 쓰는 란이있었다. 어릴 적 피아노학원이나 다닌 친구는 피아노, 1년에 한 번 쯤 책을 읽는 친구는 독서, 그 외는 영화감상,음악감상 등등이 많았다. 어떤 음악을 들으세요? 라고 물어보는 면접관의 질문에 장르관계없이 듣는다는 취미아닌 취미를 답하는 사람들이 있다. 취미와 특기는 개인이 직업과는 별개로 즐기고 연마하는 부분이라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 도움이 된다. 그럼 취미와 특기는 어떻게 다르게 쓰는가? 취미는 능력치를 요구하지 않치만 특기는 일정 어느정도의 능력치를 보여주고 인정 받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친구 아버지는 회계사인데 단소를 10년 넘게 연습하시고 국악 동아리 활동을 하신다. 가장 멋있던 연주회는 딸의 결혼식에서였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딸에게 친구아버지와 국악동아리 회원분들은 가락이 흥겨운 우리음악을 선사해주었다. 친구아버지는 본 책에 의하면 단소에 대한 마이크로마스터인 것이다. 이 정도면 이력서에 특기란에 단소연주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작은 몰입은 나에겐 어떤 의미인가?
마이크로마스터리는 여러 가닥의 자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확실하게 보여준다. 우리가 배우고 싶다고 끌리는 각각의 마이크로마스터리마다 한 명의 자아를 대면하는 것이다.
이런저런 마이크로마스터리를 배워 다재다능해지고 더 행복해지고 더 성공적인 사람이 된다는 건 어떤 면에서 중요할까? 이런 모든 성취의 근원이 개인의 성장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이런 개인 성장은 당신 자아의 통합 정도에 따라 측정된다.
삶의 심오한 신비에 닿기 위해서는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p251~p287)
융의 말하는 페르소나가하나로 합쳐서 자기를 형성하는 과정에 있어서본책에서 제시한 다양한 자기몰입으로 구체화된 행동으로 개인의 성장을 실현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보인다. 80세 노모는 수어를 배우는 과정으로 배움과 더불어 봉사정신을 함양시킬 수 있으며, 친구아버지는 회계사인 직업적 모습 외에 단소 연주라는 개인 취미 함양으로 통합된 성격으로 두 분다 개인 성장과 또 하나의 자기만족인 행복을 찾는 숨은 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