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 - 일상의 오류가 보이기 시작하는 과학적 사고 습관
데이비드 헬펀드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산뜻한 디자인과 제목으로 원제의 딱딱함을 가볍게 해주는 것 같다. 원제는 A Survival Guide To The Misinformation Age으로 컬럼비아대학교에서 2004년 이후 필수과학수업내용을 모은 것이라고 한다. 과학적 지식이나 이론이기보다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워서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게 안내해주는 가이드북 같고 실제로 부록에 "과학적 사고습관 연습하기"연습문제들이 있다.


현재는 정보지식화사회에서 우리는 정보와 지식을 많은 곳에서 얻고 활용한다. 학교내에서의 발표부터 비지니스 제안서, 언론보도와 공공기관의 정책등 데이타를 활용하여 분석하거나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용한 정보가 타당한지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검색엔진이 대신 해줄 수 없으며, 권위자에게 의존하다가는 곤경에 빠질 수 있고, 개인적인 일화나 경험에 기대는 것은 더 나쁠 수 밖에 없다. 이러하기에  본 책의 필자는 합리적인 분석이 필요한 모든 문제를 다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과학적 사고습관을 기르는 것이라고 한다 


역설적이게 과학이 낳은 기술 때문에 세계가 그릇된 정보의 바다에 빠지게 되었고 이에 필자는 

이 책을 통해 첫째, 과학의 작동원리를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 과학이 줄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려는 것과 둘째, 현대세계를 속속들이 파헤치는 데 필한 과학적 사고습관을 기르도록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일상에서 흔히 과학적 근거나 합리적 추론이 아니여도 믿고  또는 오독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에 대해 과학적 사고와 추론으로 반박해주고 있다. 특히 호들감갑 떠는 뉴스들의 실체를 반박할때는 펙트체크같은 즐거움이 있다. 창조과학과의 법정싸움은 드라마를 연상시킨다. 제일 흥미로운 것은 통계부분인데 "통계는 사실을 말한다" 라는 생각을 바꾸게 해준다. 데이타는 사실은 아닌 것은 아닌데 오독 또는 왜곡되어질 수 있음을 고발한다. 문과계 지식을 갖은 나에게는 오차,분포그래프등 아주 구체적인 설명이 좀 힘들었지만 "과학은 측정과 설명에 내재적이고 불가피한 불확실성을 지니고 있음을 스스로 잘 알고 있으며, 자연계의 모형을 세우고 검증할 때 그러한 불확실성을 통계를 통해 명시적으로 설명한다" 불확실성을 명시한다는 표현은 겸손하며 철학적이다.  

신념과 믿음으로 그릇된 주장을 하는 논리에 과학적 논리로 대응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선별하는 척도로서 과학적 사고습관은 필요하지 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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