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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지구의 희망을 말한다 -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텐진 갸초 외 지음, 오정숙 옮김 / 롱셀러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물질주의적 세계관에 대한 달라이라마의 의견을 볼 수 있다면 노자 철학에 대해서는 어떠한 의견을 보이실까?하고 기대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자비라는 말을 들으면 '에이 그거 불교지? 나는 관심없어' 하고 피해버립니다. 어째서 자비라는 말이 불교에 한정된 개념이어야 합니까? 또한 어째서 불교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에 그 속에 담겨있는 경청할 만한 얘기들을 듣지 않고 흘려버리는 바보같은 일을 한단 말입니까? 탈무드는 훌륭하다고 하면서 불교경전은 왜 무시하나요?
김용옥 선생님이 욕을 많이 먹지만 김용옥 선생님 강의를 보고 감동을 느끼는 것이 있다면 왜 김용옥 선생님 강의라고 듣지 말아야 합니까? 아집이 나를 나 이외의 것과 다투게 합니다. 제가 책을 보고 달라이라마에 대해 존경하게 된 것은 바로 그가 달라이라마이기 때문이고 그가 달라이라마인 이유는 그가 불교에서 말하는 마음의 스승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갖고 있는 이 세계에 대한 관심들 '산아제한' 'TV와 영화의 문제점' '양자역학'등에 대해 경청할만 합니다. 또한 사상의 저변을 이루는 空사상과 연기설 또한 아주 중요합니다.
바다가 무슨 색입니까? 사람들은 대부분 '파란색'이라고 대답합니다. 과학이라는 것은 그러한 관찰을 토대로 이루어졌지요. 그렇지만 현대과학에 이르러 그 파란색이 절대적이 아님이 인정되고 오히려 바다가 파란색인 것은 내가 그렇게 보기 때문이라는 불교의 관점이 존중됩니다. 바다가 파란색으로 보이는 것은 태양의 가시광선 중 바다에 반사된 파란색 영역을 인간의 시각이 받아 들이기 때문입니다.
현대 과학자들에게 '바다가 파란색 입니까?'라고 묻는다면 불교인들가 마찬가지로 우리가 볼 때 파란색이지 절대적으로 바다가 파란색은 아닙니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우리는 대상을 우리의 오감을 통해서 인식 합니다. 영화 '메트릭스'에 나왔듯이 설탕이 단 이유는 설타이 달다는 절대적 맛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미각이 받아들인 전기신호가 뇌에서 그러한 감각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대상과 대상을 바라보는 사람과의 관계가 절대적이 아닌 것을 '空'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아주 한정된 범위의 설정입니다. 이것은 사회로 또는 우주로도 확대되지요. 불교는 서양의 심리학과 방법은 다르지만 마음에 대해 연구한 과학이라고 달라이라마는 말합니다. 수만가지 마음의 작용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고 하는군요. 종교로서의 불교가 싫다면 과학으로서 불교를 만나보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기독교와는 다르게 아무도 경전을 읽거나 불교를 믿으라고 권유하지 않습니다. 단지 자신을 성찰할 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