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힘은 무엇일까? 테드 사이콜로지 시리즈
댄 애리얼리 지음, 강수희 옮김 / 생각정거장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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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월급이 쥐꼬리만해서 일할 맛이 안 난다며 친구들에게 불평을 하곤 했다. 놀라웠던 점은 돈을 많이 줄수록 생산성이 그에 비례하여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생산성이 감소한다고 한다. 연봉 올려주고 상여금도 주면 더 열심히 일할 텐데 하며 친구들과 한탄하는데 돈이 동기부여가 안 된다니..!

인센티브를 주면 그다음 날엔 ‘어차피 오늘은 더 주는 것도 없는데 대충 하지 뭐’ 하며 사기가 떨어져서 돈을 받지 않은 그룹보다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더 놀라운 건 돈보다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가 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돈도 주고 칭찬도 해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돈, 피자, 칭찬, 대조군 네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했는데 칭찬이 제일 효과적이었다. 생각해보니 한 프로젝트를 끝내고 '어떻게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도 안 하냐'며 동료들끼리 뒷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 말은 즉 우리는 인정받길 원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직원들의 노력을 인정해 주면 그들의 근로 의욕은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을 잘 해냈을 때 팀장님이 따봉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척 올려주곤 하는데 그날은 평소보다 일을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을지, 매일 반복되는 업무 속에서 어떻게 동기 부여를 얻을 수 있을지, 팀원에게 어떻게 동기 부여를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200페이지도 안 되는 짧은 분량이라 금방 읽을 수 있다.

*동기란 무기력함을 극복할 때, 아주 미미할지라도 삶을 제어하는 능력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때에 자라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 22p

*그러니 당신도 매일 반복해야 하는 일이 지겹고, 그 지겨움까지도 지겹다면, 그래서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권태롭다면, 이렇게 생각하라. ‘어차피 돌은 굴려야 한다. 그렇다면, 재미있게 굴리리.’ 작은 생각의 변화가, 당신은 물론이고 당신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다름’을 가져다 줄 거다. / 60p

*한정된 파이를 나누려고 경쟁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파이 자체를 확장하려는 태도는 어디에서나 필요하다. 이는 곧 직장에서도 돈 외에 다른 형태의 인센티브를 도입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 114p

*나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지만, 이것만은 말할 수 있다. 노동이 가지는 더 큰 의미를 파악하지 못 하면, 우리는 현대판 핀 공장 노동자로 전략하고 만다. (중략) 우리가 하는 일에 의미 있게 몰입할 때, 우리의 행복과 생산성은 커진다. 아무도 지지 않고, 모두가 이기는 방법인 것이다. / 12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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