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처음 시작은 어렵지요. 

계속계속 식물을 죽이던 제 손인데

어느날 하늘에서 계시가 내려온것처럼 화분에 씨앗을 뿌리긴 했으나

뭐가 뭔지 제대로 하는 건지 잎의 작은 변화에도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초보인 저는

걱정과 기대로 가득찬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대체 이거 맞게 키우고 있는거야?

 

요즘 이거 심으면 되는거야?

 

물은 도대체 언제 줘야 하지?

 

 

 

네이버 검색, 블로그 검색 등등을 하면서 정보를 찾기는 하는데

저는 아직 아날로그세대인가봐요. 종이에 적힌 것으로 봐야 그나마 이해가 잘되고 머리에 남아요.

(뭐... 아직은 읽고 또 읽고 또 찾아서 읽고 합니다만... )

 

 

제가 자주 찾는 블로거 <후둥이님> 께서 저같은 왕초보를 위한 책을 내셨어요.

 

후둥이님 블로그 http://h0000jjj.blog.me/

 

 

 

< 누구나 쉽게 길러먹는 열두달 베란다 채소밭 >

 

어쩜.. 이름도 이리 쉽게 지으셨을꼬!!!!!!!

 

 

 

 

책 표지부터 싱그러운 채소느낌이 물씬!!!

내용도 중요하지만 사실 표지에서도 느낌이 와야 제 손이 자주 가더라구요.

 

 

블로그 질문들을 정리해 놓은 내용이에요. 의외로 도움이 되네요. 남들도 나와 비슷한 시행착오를 거치는구나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차례..

이름과 페이지만 있는것이 아니라 채소 사진도 함께 나와 있어서 눈에 쏙 머리에 쏙 들어와요.

 

키우기 쉬운 계절별로 정리가 되어 있답니다!!!

 

 

 

 

책 일부 찍어올려요. 저작권에 안걸리겠죠? 아이폰으로 찍은거니 화질도 그닥.. ㅋㅋ

 

구성 자체가 초보에게 아주아주 적합하다고 느껴졌어요.

가장 기초 - 키우기 쉬운 월, 종류(잎줄ㄹ기채소), 수확가능시기, 물주는 시기

생각지도 못한 씨앗 실물사진 (이것저것 키우다보면 헷갈리기 쉬워요. 씨앗 사진을 책에 넣다니!! 섬세한 배려~)

가드닝 포인트 - 알아두면 좋은 정보에요.



 

요렇게 키우기 좋은 시기를 한눈에 쏙 들어오게 달력으로 표시!!!



 

직접 키우는 사진들과 내용이 함께 있어요. 한평텃밭이라는 책이 세일하길래 샀었는데 그건 그림이라서 크게 와닿지 않다보니 한번 읽고는 그냥 책꽂이에 두었는데 <열두달베란다채소밭>은 전부 실물사진이어서 이해가 아주아주 쉽습니다!

수확요령도 있어요!

사실 그동안 멋모르고 그냥 막 딴 멀티비타민이었습니다. 이젠 수확전 요거 한번 더 확인하고 채소따요~

막 따지 마세용~!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후둥이의 경험담".... 요것만 골라 읽어도 재밌어요. 그래 역시 후둥이님도 첨부터 잘한건 아니었어. 나같은 초짜시절이 있었던거야!! 라며 혼자 만족해한다는.. ㅋㅋㅋ

 

 

 

서양식 입맛인 남편님이 좋아하는 샐러리.

고민하다가 오늘 오전 샐러리 모종으로 질렀습니다. 장마철이라 파종은 좀 어려울것 같아서요.

(장마인데 모종도 안되는거 아닌가???? 베란다니까 뭐..ㅎㅎ)







 

 

먹을수 있는 예쁜 한련화.. 이 책을 보고 나니 한련화도 키우고 싶어졌어요. 조만간 해보려구요. ^^




 

책에 나온 이 사진을 보고 나니 굴파리 유충 흔적을 알겠더라구요. 얼마전 꽃집에서 사온 다알리아 잎이랑 완두콩잎에 생긴 굴파리 유충 흔적이 있는 잎들 다 뜯어서 나무가지로 꾸욱 눌렀어요. (차마.. 손으로는 못누르겠어요. 진딧물은 눌러잡는데. ㅋ)









이 책을 먼저 봤더라면....

지나치게 작은 화분으로 인해 저의 첫 오이농사는 실패로 남았어요. 흑..

후둥이님도 첨엔 그랬을거야~!~!!!!

 







 

남편님은 돌나물도 좋아해요!!!!

이 책이 오후에 도착했는데 책을 받기 3시간전 냉장고에 있던 한달된 돌나물 그냥 버렸어요.

멀쩡했는데.. 어차피 냉장고에 있던건데 하루만 늦게 버릴걸...

다음에 돌나물 사면 키우려구요. 헤헤헤

 







 

직접 키운 열무는 정말 맛나지요~!!

한번 수확해서 먹었고 요즘 진딧물이 자꾸 꼬여서 며칠내로 확 다 뽑아서 먹을 예정입니다.

후둥이님 말씀대로 약간 까칠한 털이 있어서 뜨거운 물 붓고 살짝 데친후 된장, 다진마늘 넣고 조물조물하면 정말 맛있어요!



 

책과 함께 온 오크상추!!!!

지난달 모종사면서 서비스로 받은 이름모를 모종을 친정부모님께 드렸는데 굉장히 맛있다고 하셨거든요. 이 책을 보니 오크상추인지 알겠더라구요. (다시한번.. 실사로 이루어진 책에 감사를!!)

저도 파종했고 지금은 본잎들이 나오기 시작했답니다. ^^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정말 정성이 가득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눈에 보기 쉬운 편집과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들...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전부 실제사진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더욱 손이 많이 가는 책이지요.

 

이 책을 받고 벌써 3번은 읽었답니다. 셋째까지 낳고 나니 뭐든지 잊어버리는 훌륭한 기억력이 생긴 덕분에 읽어도 돌아서면 잊어버려서 그런것도 있지만요. ㅋㅋ

거실에서 셋째랑 놀면서 커피 한잔과 함께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마치 내가 후둥이님처럼 훌륭한 그린핑거가 될것 같다는 상상에 빠지기도 합니다. (화장실에 갈때도 이 책을 들고 가지요. ㅋㅋ)

 

채소키우기에 처음이신 분들, 초보이신 분들

이 책 꼭 가지고 수시로 보세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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