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시간 음악의 힘 - 나의 내면 아이를 치유해주는
김상월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루1시간 음악의 힘/ 김상월/한국경제신문/2020.8.7발행/15,000원

"상처받아 날개 꺾인 이들을 위한 음악테라피"라고 책 표지에 땋!!! 써 있고

나의 내면의 아이를 치유해준 하루 1시간 음악의 힘!! 이라 제목은

편안한 에세이의 힐링서로 오해하기 딱 좋았다.

작가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었던 음악을 소개하고 나눔하는 줄 만 알았는데, 대단한 오산이었다.

 

이 책은 뼈아픈 시련을 겪은 작가 김상월님이 라이브 까페를 운영한면서 온전한 자신으로 홀로 서게 된 과정을 에세이형식으로 풀어내기 시작하지만 ,

결국은 자신의 성공담을 담은 자기계발서이다.

총 5챕터로 구성되어있는 이 책은

자신을 처지를 미워하고 불행하다고 느끼던 과거로부터 탈출하여,

현재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까페를 운영하면서 행복을 찾기까지의 과정을 담겨있다.

책을 읽자마자 들었던 첫 느낌은 5부작으로 있는 인간극장 텍스트판인 것 같은 느낌이 확 들었다. 익숙한 그 시그널 음악이 BGM으로 깔리면서, 말이다.

 

그리고 나보다 언니인 그이를 안아주고 싶었다.

토닥토닥.....‘그 터널에서 잘 빠져나왔어요’.... 이렇게 말해주면서 말이다.

작가는 자신이 버티고 전진할 수 있던 건 음악의 힘이라고 얘기하지만,

내가 보기에 작가는 이 책을 쓰는 과정이 더 큰 치유의 힘이 되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글쓰기엔 굉장한 치유력이 있으니까...(상담학에서 이것을 저널치료 라고 한다)

 

 

“참 희한하게도 직면하게 되면 오히려 담대해진다.

피하고 외면 할 때는 한없이 두려웠는데, 돌리고 있던 고개를 똑바로 쳐다보면

오히려 견딜만해지는 것이다.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던 일들도 글로 써서 다시 읽어보라.

이미 그것은 내것이 아니다. 그저 종이위에 기록된 사건을 뿐이다.

그게 견딜만 해지면 조금 더 세밀하게 묘사해보라.

같은 분량을 두배 분량으로 기록해보는 것이다....

처음엔 고통스럽지만 쓰고 읽기를 반복하는 사이에 점점 초연해 진다.

발설하라. 꿈틀대는 내면을 가감없이 . - 박미라 [치유하는글쓰기]중에서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의 저자 김영서는 9년간 성폭행 피해자로 살았다. 어린나이에 임신과 낙태를 경험했는데, 가해자는 다름아닌, 친아버지! 그녀는 감당하기 힘든 상처와 고통을 글쓰기로 치유했다고 한다.

글쓰기는치유력이 있다 중에서

 

 

다시 이 책으로 돌아가서...

 

2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 넉넉하지 않은 시골생활, 사랑하는 가족(언니)의 죽음. 어린나이 낯선 곳에서의 홀로서기. 새롭고 친절한 인연과의 결혼, 시어머니의 납득안되는 신앙심. 전부인과의 결혼사진은 버젓히 있고, 불임, 본적없는 시아버지를 보증한 남편으로 인해 집의 압류,폭언,폭행, 남편의 바람 등 정말 순탄치 않았던 결혼생활과 힘들게 헤어지는 과정들....속에서 자신을 미워하며 불행속에서 허우적 된 과정을 책의 1장에서 쏟아내니. 앞으로 전진 할 힘이 생겼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김미경 작가의 <이한마디가 날 살렸다>의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의미 없는 점은 하나도 없어요. 사실 슬럼프라고 부르는 작은 점들은 같은 곳을 반복해서 찍으면서 굵은 선을 만들려고 면적을 넓히는 중이에요“...라고 했던 말에 힘을 받은 다고 했다.

 

 

“ 난 이 말이 너무 힘이 되었다. 내가 겪은 일은 슬럼프일수도 실패일수도 있다. 하지만 괜찮다. 나는 이점을 꾸준히 찍어서 화살표도 만들고, 이정표도 만들 것이다.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멈춰있지만, 그 대신 더 굵은 점을 그릴 것이다. 그림도 그릴 것이다. 부정한 감정이 나를 지배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다”본문 p 62

 

 

라고 스스로 다짐하면서 말이다.

2장과 3장은 작가의 주변인과 굵직한 사건위주의 스토리가 이어진다. 작가가 앞으로 전진 할 힘을 만들기 위해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고, 스스로 많이 적용 했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나의 경우 보통 자기계발서에 손이 갈 땐, 지금의 나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조금은 성공한 다른 이의 삶을 동경할 때 펼쳐지게 마련이었는데, 아마 작가도 그러한 마음이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그리고 작가는 구체적 꿈을 시각화 하고 , 마음먹은 것들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일상을 다잡아지고 이전의 당신과는 다른 삶이 된다는 것을 알았으리라

 

 

4장과 5장에서는 자신에게 적용하고 성공했던 방법을 다른 이들에게 제안하는 말을 하고 있으나,

나에겐 그다지 매력적이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지금의 나의 일상을 내가 너무 잘 잡고 있어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즐겁게 일도 하지만, ‘지 덕 음 미 체’의 나의 일상적 취미와 생활 목표를 다 하는 삶 속에서 나의 에너지가 만땅 충전되어있는 상태여서일지도 모르겠다. 아마 작가와 비슷한 처지였거나, 에너지가 고갈 되어있던 상황이었다면 나도 저렇게 해봐야 겠구나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에너지 뿜뿜이다. 누구보다 나의 삶에 책임지고 있는 삶을 살고 있어서다.

책에 등장하는 배경들이 대체로 인천이라, 읽으면서 장면이 연상되었다. 작가의 라이브 까페가 있는 연수동 먹자골목은 많이 갔던 곳이고 그 위치도 알고 있지만, 막상 가볼까하니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인디밴드들을 좋아해서 자주 갔었던 홍대클럽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라....그 동네의 호프집을 다니면서도 라이브 까페가 진입하기 힘든 곳으로 여겨진 이유는 어쩌면 내안의 고착화된 편견(나이 많은 아재느낌 나는 곳?)이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죽고 싶은 적도 있었고 삶이 망가질 정도로 나락에 떨어질 정도로

 뼈아픈 시련을 겪으면서

일어서야겠다는 생각들. 스스로 터득했다는 여러 가지 방법.

이런 문제가 비단 자신의 문제만은 아닐꺼라면서

누군가에게 나와 비슷한 문제를 겪는 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이나 노하우를

나의 에너지를 나를 망가뜨리는데 쓰는 게 아니라, 나를 일으켜주는데 쓰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야 겠다는 생각에서 글을 쓰기 시작 했다고 한다고 자신의 유투브 채널에서 전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의 이야기이고, 주저앉고 싶을 만큼 힘들지만 자신의 삶이 과거에 머물지 않고 좀 더 나은 나의 모습으로 전진하고 싶은이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