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브레인 - 몰입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안데르스 한센 지음, 김아영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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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브레인 .동양북스.안데르스 한센, 2020.5.15 발행

'몰입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평소에 뇌 과학과 학습에 관심이 있었던 지라 몰입을 잃은 일상생활에서 어떤 방식으로 디지털 디톡스를 해야 할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니 마구 끌렸던 책이다. 멀티태스킹이 자유자재로 되면 대단한 능력이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그 효율은 많지 않다는 걸 느끼기에, 어떻게 하면 우리 뇌에 도움이 되는 똑똑한 디지털기기 사용법을 알려줄 것인지 궁금해졌고, 그 사용법으로 총명함들 되찾고 싶어졌다.

 

책을 펼치기도 전에 놀라운 사실을 접하게 된다.

책 뒤장 표지에 적혀있는 연구결과

하루 평균 2600번 스마트폰의 화면을 터치하고 디스플레이를 보는 스크린 타임은 3시간에 달한다고 한다. 가만히 앉아서 전 세계의 친구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초연결의 시대. 쇼핑, 음식주문, 뱅킹, 주식, 커뮤니티 등등 거의 모든 것을 손안에서 해결하는 초간단의 시대인데 우리는 왜 이렇게 외로울까

 

왜 기억력과 집중력은 희귀한 자원이 되어 버리고

불면증과 우울증은 보편적인 질병으로 자리 잡았을까?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아젠다를 촉발시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정신과 의사 안데르스 한센,그가 덜 자고 , 덜 움직이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뇌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분석하고 그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내가 기존에 접했던 뇌 과학 책과 비교했을 때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굉장히 쉽게 정리 되어 누구라도 앉은 자리에서 금방 끝까지 읽을 수 있게 편집되어 있다.

9장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에서 유난히 관심이 가는 챕터가 있다

 

 

각 챕터마다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 그에 관련된 다양한 예시나 우리가 깊게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질문하면 속 시원하게 답하지 못하는 주제에 대해

심리실험 '연구를 통해서 이런 결과를 보았다!'에 대한 내용들 을 볼 수 있었고,

대체적으로 다루는 내용이 스마트 디지털기기와 시간의 상관관계 혹은

운동을 함으로써 얼마나 더 효과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심리 실험 1

8~11세 아동 4,000여 명을 대상으로 기억력, 집중력, 언어 능력을 조사한 결과, 하루에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2시간 미만인 아동들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또 휴대전화 외에도 영향을 미친 요인이 한 가지 더 있었는데, 밤에 9~11시간 잔 아이들의 성적이 더 좋았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활발했다.

_본문 207쪽 중에서

 

심리 실험 2

20대 약 4,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사용 습관을 조사한 이후 1년 동안 이들을 추적 관찰했다. 이 실험 결과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특히 더 빈번하게 사용할수록 스트레스가 높고 우울증 증상을 보였다. 미국심리학회에서도 3,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는 ‘미국의 스트레스(Stress in America)’라는 이름으로 발표되었고 자주 휴대전화를 본 사람들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_본문 126~127쪽 중에서

심리 실험 3

불안 민감도가 높은 대학생 그룹을 둘로 나누어, 한 그룹은 고강도 운동(20분 동안 달리기)을 시키고, 다른 그룹은 저강도 운동(20분 동안 산책)을 시켰다. 2주 동안 일주일에 세 번, 총 6회의 운동 이후 이들의 불안 민감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결과는 놀라웠다. 두 그룹 모두 불안 수준이 낮아졌는데, 특히 산책보다 달리기를 한 그룹의 불안 수준이 훨씬 더 낮아졌다. _본문 235쪽 중에서

 

저자는 우리의 뇌가 기술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그로인해 많은 문제점들이 야기되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여전히 사람의 뇌는 수렵채집 생활을 하던 시대에 머물며, 더 자고, 더 움직이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를 원하지만 우리는 그런 시간을 오롯이 다지털기기에 빼앗기고 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스마트폰이 존재하기 전보다 덜 자고, 덜 움직이고, 사람들과 덜 만나고 있다는 의미이다.

우리 뇌는 잘 자고, 적당히 움직이고,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할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수면을 통해 뇌에 쌓인 단백질 노폐물을 제거하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며, 누군가를 직접 만나는 일이 공감과 지적능력을 향상시킨다는, 평소에 알고 있던 이런 해결책은 그다지 특별하지는 않지만 정신과 의사인 저자의 과학적 설명으로 믿을 수 있는 정보라 생각된다.

스마트폰은 사람들의 '몰입'만 뺐어가는 것이 아니라 '행복'도 뺐어가는 것 같다. 그것은 비단, 청소년기데 국한된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SNS를 통한 타인과의 비교, TV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한 컨텐츠의 제공은 사람들에게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이 순간 삭제된다는 경험을 비일비재하게 느끼고 있다. 핸드폰을 바꾸면서 SNS어플을 굳이 깔지않고 지내면서 누군가에게 디지털질투를 느끼게 되는 감정보다는 나에게 집중하는 편안한 시간들이 생긴 게 사실이다. 저자가 책의 뒷부분에 부록으로 제시하는 '디지털 시대의 안전수칙‘이 특별나지 않을 수 있지만, 하나라도 나의 생활에서 적용해본다면, 균형 잡힌 스마트 라이프를 즐기게 하는 특별함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최신형 스마트 기기에 구속되지 않고 균형 잡힌 디지털자연인으로 살기바라는 사람이라면 뇌의 속성과 디지털 기기가 뇌에 미치는 영향대한 연구결과가 있는 이책 <인트타 브레인>을 읽어보길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cUDvICzg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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