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광주. 생각. - 광주를 이야기하는 10가지 시선
오지윤.권혜상 지음 / 꼼지락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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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이야기 하는 10가지 시선

<요즘.광주.생각>

 

 

요즘, 광주, 생각 /오지윤,권혜상/꼼지락/2020.4.9.초판발행

 

 

 '요즘. 광주. 생각.: 광주를 이야기하는 10가지 시선'은 광고 분야에서 일하는 이들의 경험과 시선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광주에 연고도 없고 광주에 대해 잘 알지도 못 하지만 오직 밀레니얼세대인 2030목소리를 담기 위한 '광주리: 광주를 다시 이야기하다' 프로젝트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두 젊은 작가는 이미 기성세대가 되어가고 있는 나 같은 사람이 말하는 광주가 아닌 새롭고 멋진 광주를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작가소개(오지윤/권혜상)

 

 

 

이 책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40년을 맞은 시점에서 12명의 2030 밀레니엄 세대들에게 광주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인터뷰 모음집이다. 승패가 존재하는 토론이 아닌 각자의 솔직한 생각을 나누는 대화를 담았기에, 직업과 지역에 따른 광주이야기를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광주의 초등교사 부터 역사학자, 도시연구가, 광주 출신 청년, PD, 기자, 페미니즘 서점 주인, 의무경찰, 회사원 등으로 다양한 직업과 이력의 소유자들이 얘기하는 광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출발은 광주이지만, 모두가 자신의 시선에서 보는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보면서, 이 인터뷰 어떻게 마무리 지으려고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광주의 초등교사 서희와 민지씨는 아이들에게 518민주화운동을 ‘사건’위주로 가르치기 보다는 ‘가치’위주로 가르치려고 한다는 부분이 기억이 남는다. 또한 일선 학교에서 행해지는 '5·18 교육'에 대한 광주출신자들 다운 단단한 교육관에 대해 피력하기도 한다. 독일에서 역사를 공부하는 지나는 현지씨 사례를 통해 사람들을 한데 모이게 만드는 역사의 힘을 이야기한다.

당신에게 광주는 어떤 도시입니까?

광주 (빛 광/ 고을 주)

빛고을 이란 예쁜 이름을 가진, 광주. 한국 현대사 아픈 상처를 온몸으로 받았던 도시.

518민주화운동 때문에 민주화의 성지란 느낌이 강한 이 곳, 아직 그 아픔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

나 역시 이 젊은 두 작가들만큼 광주에는 연고가 없다.

고1인가? 접했던 ‘꽃잎’부터 박하사탕, 화려한 휴가, 26년, 그리고 택시운전사까지...

나 역시 영화로 광주를 접하고, 광주에 대해서는 잘 몰랐었다.

 

 

<화려한 휴가>를 본 후 우연찮게 방문했던 시기가 518기념행사의 시기와 맞닥뜨려서 해방 공간의 광주를 재현한 역사적 현장을 볼 수 있었다. 도청앞까지의 행진에서 얼떨결에 주먹밥도 얻어 먹었던 기억이 있다. 시민폭도라고 매도했던 언론 이었지만, 실제 자발적 능동적으로 질서를 만들었던 상부상조의 가치는 그 안에 있었다. 518민주묘지와 망월동묘역에서 만난 나이어린 희생자들과 역사 속 인물의 이한열 열사. ‘당신들의 희생으로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숭고한 맘이 들었었던 같다.

 

난 , 80년, 5월 그 자리에 있었지만 5.18 기록에서 제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2010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다큐영화 오월애를, 다른 초청영화제에서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를 준비하면서 광주를 뜨겁게 공부했었다. 그 후, 강풀의 26년 웹툰이 영화화하는데 클랭크인이 안 된다 하였을 때 소셜 펀딩도 하였다, 80년 광주를 겪어보지 못한 세대이지만 광주에 대한 역사적 부채감을 갖고 살아 온 것 같다. 소설가 한강님의 ‘소년이 온다’ 속에서도 광주는 인간의 폭력과 존엄이 극단적으로 공존한 시간을 가리키기에 참 고통스런 통증을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세대가 바뀌고 있는 지금,

사람이 장소를 어떻게 규정하며 변화를 꿈꾸는지를 알 수 있었다. 다양한 사고를 자유롭게 이야기 하고 있어서인지 보다 건강한 사회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보다 더 역사적으로 진일보 하길 꿈꾸며 책을 덮었다.

 

ps. 나도 그렇구나...이 젊은 작가처럼,

함께 뉴스를 보면 10분 안에 싸워버리는 아버지와 나도 사실은 건강한 관계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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