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노래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읽은지 상당히 시간이 지난 책이다. 군에 있을 때, 진중문고 필독 코스였으니.  한 5년 전에 읽은 책이다. 지금 나에게 남아 있는 이 책의 전반적인 이미지는 바스러질 듯한 가을 낙엽의 이미지다. 이순신이라는 한 인간 내면의 바스러질 듯한 약한 면의 묘사. 나는 울었다. 

이순신이라는 인물의 성역화 사업이 박정희 정권 때 진행됬었는 데, 이순신 이라는 사람은 없고 , 오직 이순신 장군이라는 성스러운 이름만 있었다. 하지만 칼의 노래에는 이순신이라는 이름 석자만 있었다. 가장 영웅이라는 칭호가 걸맞는 분이지만 반대로 인간 이순신이라는 이름도 잘 어울리는 분이다. 아버지로서의 이순신, 군인으로서의 이순신, 신하로서의 이순신 다 이 책에 있었다. 그리고 나를 울렸다. 

너무 오래 전에 읽어서 나에게 남은 것이라곤 이순신 이라는 한 인간에 대한 연민이다. 책의 줄거리가 책의 생명이라곤 생각지 않는다. 지은이가 책에 부여한 생명은 바로 독자와 지은이 주인공 이 세명의 감정의 공유라 본다. 이 책은 내가 생각하는 살아있는 책이 었다. 살아있는 이순신, 위인전기의 본받고 싶은 이순신이 아닌 살아 있는, 내가 지키고 싶은 이순신을 난 이 책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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