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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를 세운 여인 소서노 - 전2권
이기담 지음 / 밝은세상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이기담의 장편 소설로 총 2권으로 구성된 책 중에 마지막 권이다.
고주몽에게 배신당한 소서노의 행보를 그리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몽이란 드라마는 고증을 하지 않고 흥미위
주로 짜여진 점에서 잘못하면 역사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므로 소서노에 관한 책을 읽기로 마음먹고 이리 글을
올리다. 뭐 아무도 보지 않겠지만 나 개인을 위한 일이기에 이리도
글을 남긴다. 요즘 정신이 없어서 도서관에 책을 연체하는 실수도
하는 와중에 독서 권수를 늘리려니 좀 힘들다.
자 그럼 개인적인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고..
우리 알고 있는 백제..몇명이나 관심을 갖고있을까?
진짜 백제의 얼굴을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여성의 맨얼
굴을 보기 힘든 것처럼..이 책도 작가의 사견을 더한 거긴 하겠지만
우리각 언제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를 보며 고대사에 관심을 갖을까
만 이 책을 읽은 기념으로 백제에 관해서 약간 이야기 할 까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온조는 백제의 시조가 아닌 십제라는 나라의 시조
였다고 한다. 열명의 신하로 세운 나라라는 의미이다. 처음에 고구
려 유민들이 정치세력 싸움에서 밀리자 소서노와 한반도로 남하하
고 지금의 평안도 어딘가에 (대방고지) 처음으로 백제를 건국하지
만 낙랑과의 싸움에서 패배 청천강을 건너 다시금 남하하게 된다.
그리고 비류는 인천으로 알려진 미추홀에 (비류는 해상세력임을 짐
작할 수 있다.) 온조는 형인 비류와 분립하여 위례성에 도읍
을 정하고 십제를 건국한다. 비류는 우태의 아들이고, 온조는 고주
몽의 아들이며 , 고구려 제2대왕 유리와는 이복형제가 되는 것이다
유리와 온조는 어머니가 다른 이복형제이며, 비류와 온조는 아버지
가 다른 형제인 것이다. 유리와 비류는 완전히 남인 것이다.
소서노가 비류와 온조 사이에서 일어나는 권력 다툼을 막고자 노력
하지만 역사의 뒤안길오 그 모습을 감추게 된다. 그리고 온조는 어
머니인 소서노가 죽자 지금의 하남 위례성의 부아악으로 천도하게
된다. 비류의 백제는 고구려 광개토태왕의 침략을 받고 서기
396에 멸망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온조가 그 이름을 이어 받아 서기
660년까지 그 이름을 사용한다. 중간에 성왕이 남부여로 개칭하지
만 그 이름은 계속 사용되어진다.
소설에서는 비류는 인에 바탕을 통치자였고 온조는 무에 바탕을 둔
통치자 였다고 한다. 당시의 정국으로 미루어 보아 역시 무력에 바
탕을 둘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동이족이 사는 곳은 고조
선의 멸망으로 수 천개의 군소국가들이 난립하고 있었음에 그 미래
를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온조는 무력을 나라 경영의 목표를
두었고 그의 나라는 역사에 기록을 남겼다.
굳이 고대사에 관심이 없다면 그러한 사실이 뭐가 중요하겠는가라
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중국이 벌이는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왜곡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의 뿌리를 제대로 모르고서 우리가 어찌 이 나라를 옳바르게 경
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한다. 역사는 민족의 자긍심이며
뿌리이고 우리의 거울이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면 우리가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를 다시금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지금부터 노
력해야 한다. 하지만 작금에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은 우리에게 밝
은 미래만이 있지 않음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