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마지막 날들 - 십자가 사건의 역사적 재구성 비아 시선들
프랑수아 보봉 지음, 김선용 옮김 / 비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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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예수가 십자가에서 처형되기 전후 실제로 어떤 말과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복음서와 바울 서신과 같은 정경 및 외경까지 포함한 자료에 기초한 신학적 검토에 더해 일반적인 역사자료와 역사연구 방법론까지 모두 고려하여 최선의 합리적 추론을 시도하는 얇지만 단단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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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민주주의를 캐묻다 - 체제 탐구 우리 시대, 사상사로 읽는 원전
강유원 지음 / 라티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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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20년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진행된 <고급철학연습(1)>에서 다뤄진 원전들에 기반을 두고 저술되었다. 책의 부제 - 우리 시대 사상사로 읽는 원전 : 체제 탐구 - 에서도 알 수 있듯 사상사의 측면에서 원전들을 읽되 21세기 한반도라는 우리 시대의 관점에서 읽는 것이며, 앞으로도 여러 원전들을 읽겠으나 이 책에서는 '체제 탐구'를 다룬 주요 원전들을 읽겠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어진 원전은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투퀴디데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크세노폰 <<헬레니카>>, <<소크라테스 회상록>>,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론>>, <<메넥세노스>>로 모두 6권이나 그중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진 저작은 <<소크라테스의 변론>>이다. 따라서 '변론'이 다뤄지는 4장에 핵심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으로 결론 부분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아테나이 사람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사회 혁명과 정치 혁명의 난관을 이겨 내고 마침내 민주 정체를 성취하였다. 그것은 더 많은 사람들을 시민으로 만들어 주었고 시민들은 폴리스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에 따르면 아테나이 시민들의 삶은 '쾌락이라는 참주'에게 굴복한 것이다. 민주 정체에서 산다고 해서 곧바로 올바른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시민들의 생활 양식이 올바름을 지향해야만 '더 많은 이의 더 나은 삶'이라고 하는 민주 정체의 탁월함이 참으로 실현될 것이다. 달리 말해서 민주 정체가 그저 하나의 정치적 의사결정 방식이 아닌, 만민의 평등과 행복이라는 민주주의 이념을 실현하는 매개로서 완성되기 위한 필수적 조건은 바로 올바름인 것이다." (4장, 체제의 정당성을 묻는 '이념 혁명', 102쪽) 


다시 말해 민회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말할 자유나 다수결과 같은 정치적 의사결정 방식으로서의 민주주의가 도입되었다고 하여 곧바로 참다운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것은 결코 아니며, 오히려 '올바름'이라는 가치가 공동체에서 확립되어야만 진정한 민주주의가 도입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소크라테스는 일생을 두고 '올바름'을 실현할 것을 사인의 측면에서 공동체에 요구하며 '캐묻기'를 시도하였으니. 이는 아테나이 외곽에 학교를 세우고 '좋음' 위에 인간과 공동체를 세우려는 노고를 기울인 플라톤의 시도로 이어진다고 할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 - <Hegel에 있어서의 자유에 관한 연구>- 의 결론에도 이와 유사한 관점이 제시된다는 것인데, 관련된 부분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고대에서처럼 개인에 대해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공동체의 덕이라고 하는 것도 단순한 억압에 지나지 않았다. 여기서 Hegel은 개인과 공동체 둘 다를 매개하는 국가론을 구상하였거니와, 그러한 국가는 단순히 외면적인 정치적 기구가 아니라 개인의 자각적 정신, 학문, 예술, 종교들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매개체'이며, 이는 바로 '교양적 인간'의 자기 실현의 장으로서의 '교양적 국가'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국가가 성립될 때에만 진정한 의미의 개인의 자유도 가능할 것이다." (강유원, <Hegel에 있어서의 자유에 관한 연구, 동국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1992) 


이와 관련된 내용이 이 책의 주해 5-3. "나라 체제는 인간들의 생활양식"에서도 언급된다.이런 면에서 저자는 자신의 박사학위논문에서 헤겔을 주제로 제시한 논점에 대하여 이후 30여년의 공부를 통해 다시 캐물었고, 이를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을 주제로 다시 한번 제시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관련된 부분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나라 체제, 즉 어떤 정치 체제(politeia)에서 사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생활양식(trophe)이 규정된다. (...) 나라 체제가 올바르면 사람들의 생활양식도 올바르다. 나라 체제가 올바르지 못하면 사람들의 생활양식도 올바르지 못하므로 사람들을 올바르게 하려면 나라를 올바르게 해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올바르지 못하면 나라 체제를 올바르게 할 방도가 없다. 그래서 악순환이 계속된다. (...) 이러한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플라톤은 정치 체제가 생활양식을 만들어 내고, 그보다는 미약하지만 생활양식도 정치 체제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므로 <<정체>>에서는 - 나라와 개인의 올바름이 반드시 상응하지는 않지만 - 한 나라의 올바름을 먼저 따진 후 한 사람의 올바름을 따지는 것이다>"(5장 주해, 192~1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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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민주주의를 캐묻다 - 체제 탐구 우리 시대, 사상사로 읽는 원전
강유원 지음 / 라티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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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민주정 시대를 살았던 소크라테스와 그와 동시대인들이 민주주의의 실체와 의미를 캐물었던 원전들을 우리 시대에 비추어 다시 읽고 그 의미를 또 다시 캐물은 책이기에 반드시 사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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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와 만나다 - 고통받는 모든 이를 위한 운명의 책 비아 만나다 시리즈
마크 래리모어 지음, 강성윤 옮김 / 비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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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사는 비아출판사의 신간, 그 중에서도 ‘만나다‘ 시리즈이므로 바로 구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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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의 탄생 - 대한민국 브랜드 100년 분투기
유승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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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목차만 봐도 얼른 사서 읽고 싶어집니다. 기업의 브랜드 담당자나 마케터 들에게는 필독서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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