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역사와 만나다 - 유대교의 한 분파에서 세계 종교가 되기까지 2,000년의 이야기 비아 만나다 시리즈
데이비드 벤틀리 하트 지음, 양세규.윤혜림 옮김 / 비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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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에 따르면 저자는 1965년 생으로 동방정교회 신학자이자 철학자이며 문화비평가라고 한다. 2011년 출간된 <<무신론자들의 망상>>으로 마이클 램지상을 수상하고 2017년에는 신약성서를 새로 번역하여 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신학자라고 한다. 


이러한 저자 이력은 책 구성의 참신함에 잘 드러나고 있다. 전체가 50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 책은 50개의 주제로 그리스도교의 역사 전체를 일괄하고 있다. 교회사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 같으나 실제 내용을 보면 정치사, 사상사 혹은 철학사라 할 정도로 그리스도교가 사회에 미친 영향을 포괄적으로 드러내려 하고 있다. 예를 들어 17세기의 '종교전쟁'은 사실상 종교를 둘러싼 전쟁이 아니었다는 주장이나 갈릴레이에 대한 심문으로 로마교회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는 주장들이 그런 예가 될 수 있다. 

또한 로마 가톨릭과 루터 중심의 프로테스탄트에 관한 서술보다 그 외 지역, 즉 흔히 말하는 동방의 교회 및 그 외 지역의 그리스도교 전파와 활동에 대한 서술이 비중있게 다뤄진다는 특징도 보여준다. 저자가 동방정교회 신학자인 영향이 있겠지만 무의식적으로 로만 가톨릭과 루터의 프로테스탄트 운동만을 그리스도교의 범위로 생각하는 우리에게 새로운 지평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보인다. 

탁월한 그리스도교 서적들을 번역 출간하고 있는 비아출판사의 여섯번째 '만나다' 시리즈로 야로슬로프 펠리칸의 <<예수, 역사와 만나다>, <<성서, 역사와 만나다>>, 리처드 버릿지의 <<복음서와 만나다>> 등과 함께 그리스도교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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