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도 나처럼 소중하다 - 대한민국 최초의 인권대사 박경서, 그가 들려주는 세계 인권 이야기
박경서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권"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생각할까?

인간의 권리라고는 누구나 알겠지만,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저 또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인권을 위해서 일하고 있겠지? 그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을 뿐.

책 표지에 쓰인대로 대한민국 최초의 인권대사라는 작가의 신분에 대한 믿음과

국제기구에서 18년간 전세계를 발로 뛰며 겪은 인권에 대한 이야기라는 데에 이끌리듯 이 책을 펼쳤다.

 

이 책은 작가에게 수양딸인 미치코가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해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딱딱한 느낌보다는 말랑말랑한 느낌에 쉽게 책이 넘어간다.

첫 장에는 인권을 위해 힘쓴 "사람"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두 번째 장에는 상처입은 "나라"를 하나하나 소개해 주고 있고,

세 번째 장에는 우리가 더불어 살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들을 소개하고,

마지막 장에는 인권선진국이 되기 위한 노력들로 구성되어 있다.

 

중국하면 북경이나 상해를 떠올리기 쉬운데, 장가계 여행을 가서 중국도 낙후된 곳이 있구나 했었다.

이 책에 소개된 우이현이라는 곳은 그곳보다 더욱 낙후된 곳인 것 같았다.

30년 전에 방문하여 우이현에 우물을 파 주었는데, 30년이 지난 지금도 필요한 것은 우물이라니... 

우물을 파는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에서 나서서 근본적인 해결을 해주어야 하는데

그런 것은 기대할 수 없다고 하여 작가가 속한 WCC에서 미봉책이나마 우물을 만들어주었다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일이 없기에 가까운 나라이면서도 중국에서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도 못했다.

그런 국가에서 해주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인권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의 역할인가 싶다.

 

이 책에서 특히 감동받았던 부분은 내가 몰랐던 부분이 아니라 작가의 시각이었다.

WCC는 세계교회협의회의 약자였기에 기독교가 아닌 나는 조금 거부감을 가지고 읽었다.

나에게도 편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독교적인 마인드가 녹아있을 것이라는 거.

작가가 언급한 이야기 중에 

몇몇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무슬림인 벵골 사람들에게 전도를 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야.

내가 믿는 종교가 소중하다면 다른 사람이 믿는 종교도 소중한 법이지.

이걸 잊지 말아야 해

 

이 부분에서 이 분은 진정으로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치우치지 않은 생각으로 인권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이 책은 인권에 대해서 질문-답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읽기 쉬우면서도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우리들의 인권에 대한 책이기에

꼭 한번은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인권에 대해서 알아야 나의 인권도, 남의 인권도 존중할 수 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