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뚱뚱이 초상권 ㅣ 그래 책이야 33
김희정 지음, 정용환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잇츠북의 "그래 책이야"의 33번째 #외모 #개성#자존감
"뚱뚱이 초상권"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잇츠북의 '저학년은 책이 좋아','키큰하늘' 시리즈도 좋아하지만
저는 '그래 책이야'를 더 좋아합니다.
초등 4학년 딸을 키우는 엄마로써
내 아이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쉽게 그려진 책이라 앉은 자리에게 읽어지는 책이기도 하지요
자 그럼, 기다리던 '신간도서'인 "뚱뚱이 초상권"을 살펴볼까요?
제목에서 벌써 '호기심' & '궁금증'이 침샘처럼 올라옵니다.
그리고 저의 이야기 아니, 우리의 이야기라서 얼릉 책을 펼쳐보고 싶어졌습니다.
왜냐구요?
마흔이 넘은 저와 십대로 접어둔 제 딸의 몸무게 앞자리가 얼마전 같아졌기 때문입니다.
아..저의 이런 문장이 벌써...이 책의 주인공 '미솔'양의 엄마와 같아지고 있네요
그렇지만..저는 미솔양의 엄마처럼 별그램을 하다던지 음식이나 새 옷 사진을 찍는 건 좋아하지 않으니
'미솔'양의 엄마와 다르다고 합리화하면서
잠시 이 책을 소개하면...
날씬한 엄마 & 뚱뚱한 딸의 서로 다른 외모를 가지다
책 표지에서 짐작하듯이 이 책의 주인공 '미솔'양은 먹는 것을 좋아하고 살 찌는 것을 걱정하기 보다는 먹는 것을 행복으로 지내는 초등 여학생입니다.
그에 반면, 엄마는 아가씨 뺨치는 이쁜 외모와 날씬함을 가진 & 자신의 아름다움을 별그램에 올려 댓글을 수시로 확인하는 젊은 감각을 지닌 아주머니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외모를 있는 그대로 평가하기 보다는 자기의 기준으로 생각하고 말하니, 서로가 이해되기 보다는 '틀린' 외모로 비춰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글 읽는 내내 생각해봤지요.
자신의 아름다움을 위해, 딸의 뚱뚱한 그대로의 모습을 SNS 올리는 엄마,
&
엄마의 아름다움 뒤에 숨겨진 실제 모습을 SNS 올리는 딸
시작은 엄마가 먼저 했지요
배불리 저녁 먹고 씻지도 않고 잠자리에 든 딸의 모습을 딸의 허락도 없이 별그램에 올렸으니 말입니다.
물론
#먹는 것 무지 좋아하는 뚱뚱이 우리 딸! 그래도 사랑해!
라는 태크를 달면서 딸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한다는 엄마의 진심(?)을 표현하지만
누가 보더라도 그건, 딸을 이용하여 자신의 날씬감과 조회수 그리고 댓글을 유도하는 엄마라는 것을 우리는 알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레 반격하여
딸은 늘 아름답다고 알고 있는 엄마의 엉망인 상태의 주방 & 옷방의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리는 딸 미솔양의 모습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비쩍 마른 & 먹는 것 좋아하는 전학생 레오, 미솔양의 마음을 훔치다
그러던 중,
아빠의 직장 따라 제주도에서 전학온 레오는 미솔양과 반대로 삐적 말랐지요
딱 봐도 먹는 것 싫어하게 생겼는데
어머!!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잖아요~
우리의 미솔양이 자신도 모르게 레오군에게 빠지지만...
마른 것 뿐만 아니라 잘 생긴 레오군은 모든 여학생의 인기의 중심에 서게 되는데요....
그런 레오가 먹는 것도 좋아하고 자신의 엄마처럼 생긴 뚱뚱한 미솔이에게 친절하기까지 하네요
미솔양, 마음이 안 갈 수없겠죠??
레오, 외모보다는 개성이 있는 미솔이를 좋아하다
인기 많은 레오를 보고 미솔양은 자신의 외모, 특히 뚱둥한 자신을 보고 그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지만,
레오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느끼고
"오늘부터 1일,"오~ 솔레 미오 커플"로 사귀게 되는데요~
저는 지금 책의 중간 중간을 저 징검다리 넘듯 뛰어넘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 소개하면, 책 읽는 재미가 없으니깐요~
그래서 저의 책 소개는 여기까지 하려고 합니다.
다만,
외모를 가지고 엄마와 딸이 티격태격 하는 대신,
딸이 좋아하는 레오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녀의 모습이 저는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깊었습니다.
바로 여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