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학교 키큰하늘 4
박현숙 지음, 민은정 그림 / 잇츠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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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서평단으로 뽑혀, 서평을 써 본다

익숙한 경험자들의 글쓰기 편집이나

잘 쓴 서평들의 노련한 사진기술은

초보자인 내게 없다

요즘 유행하는 '뒷 광고'가 아니기에

나는 내가 느낀 '위대한 학교'를 말하려고 한다

사실,

잇츠북출판사의 '그래책이야', '저학년은 책이 좋아' 그리고 '키큰하늘'을 얼마전에 알았다

우연히, 한 권을 빌려와서

아이에게 들이밀었는데..

"맛있는 먹이"라고 말해서

그날 도서관 4군데를 투어해서 잇츠북책들을 다 빌려와서

추석연휴, 아이를 살찌우게 한 책들이다.

가장 최근에 발간된 '위대한 학교'는 도서관에 있을리가 없다

그래서 로또를 바라는 마음으로 신청한 것이 '덜컥!'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얼마나 놀랐던지..

추석연휴내내..음식 앞둔 며느리가 책 생각만 하고 있었던 이유도 이런 서평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어제,

하루 날 잡고 책을 펼쳤다

정확히 90분~

앉은 자리에서 이리 다 읽어낼 수 있는 나의 엉덩이 힘을 칭찬하기보다

시작하니 마지막 페이지가 궁금하여 물 마시러 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읽는 내내 나의 학창시절이 생각나고

중학교때 전학을 경험한 나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주인공 "이신우"가 마치 나 인것럼 90분을 보냈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 표지는 으시시한데..뒷면은 도심 외곽의 주택가의 모습이라서..

어떤 내용일지..짐작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나니 출판사의 능력일까? 그림 그린 선생님의 안목일까?

앞표지와 뒷표지가 너무나 정확히 책 내용을 표현해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책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프랑스에서 태어나 살고있는 신우라는 학생은 외할머니의 위독한 소식을 듣고 아빠와 잠시 떨어진채 엄마와 한국으로 와서 지내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외국에서 태어났으니..한국말이 서툴기 마련...2번의 학교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아이들과 싸운 후

외국에서는 학교 생활에 문제 없다고 말한 엄마(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마지막으로 다문화학교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대안학교인 이 곳으로 전학을 보내게 된다...

[나도 시골에서 자라다가 중학교때 도시로 전학을 오면서..까무짭짭한 외모, 억양이 다른 사투리로 놀림 아니 부끄러움을 받아본 적 있기에

신우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지만 이해가 되었다

전학오니 다시 전학가고 싶은 마음...]

그런데 그 학교는 매년 '세계 귀신축제'를 열고..

행사 모든 준비를 학생들이 직접 하게 되는데..

신우보다 하루 전날 전학 온 '황동훈'과의 만남 그리고...오해 그리고...

사실, 그 과정은 어른이 나는 예상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초등 5학년의 말과 행동으로 표현된 그 과정이

나를 12세가 되도록 만들어준 작가의 이야기 흐름체가 내게 90분을 영화를 보는 듯하게 홀릭시켜 주었다.

                           

주인공 이신우(검은색 옷)과 황동훈(붉은 색 옷)의 표정을 보니 둘의 사이가 짐작되는 대못

                            

아이들의 표정과 몸짓에서 변화된 이신우와 황동훈이를 엿보다

이 곳에서 책 줄거리를 다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서평이 처음인 나는..이리 솔직하게 되물어본다

줄거리가 뭣이 중한디~

                            

내가 가장 재미있어한 부분

이신우와 황동훈이 주고 받는 문자에서 얼마나 현실감있게 내용을 녹아내었는지

작가의 감각이 돋보이는 부분

(마무리하면서)

11세 딸에게 이왕이면, 재미있는 책을 물어오려고 노력하는 어미새가 되고보니

이제는 표지만 봐도 재미있는지...아닌지 조금스럽게 예측이 되고

먹이를 물어다 줬는데

"재미있었어요, 엄마"

라고 말해주는 딸이

속으로는

'앞으로도 이런, 재미난 책을 준비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고보니,

"위대한 학교"는

아침에 눈 뜨자 마자 아이도 엄마처럼 앉은 자리에서

먼저 다 읽어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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