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믿고 읽는 출판사 # 잇츠북어린이

믿고 읽는 작가 # 박현숙선생님

콜라보는 늘 옳아요

아니,

신간을 기다리고

먼저, 읽은자의 선물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목이 좀 이상하지 않나요?

"잘 훔치는 기술"

설마, 물건은 아니겠죠?

책 표지에서 이 두 녀석은 무엇을 훔치려고 저리 입꼬리 올라가고

눈꼬리 올라갔는지

지금부터 살짝만 ㅎㅎ 맛 보겠습니다.

앗, 그런데

왜 여기 변기통을 붙잡고 있을까요?

저 하트는 도대체 뭐고

저 똥 씹은 표정은 뭔지.

아, 너무 궁금해서

지난 주말,

우아하게 커피숍에서 홀로 앉아 커피마시며서

홀라당 ~ 읽어버렸습니다.

늘 그렇듯이

한 번에 읽어지는 책

그것이 바로 잇츠북 & 박현숙작가님 콜라보의 묘미 같아요

훌라당~ 한 번에 읽었다고

결코 내용이 가볍지 않다는 것은

이미, 우리 다 알죠?


1. <이야기 속으로>

박현숙 작가님의 '잘 훔치는 기술'은

초등 3학년 친구들의 일상을 다룬 이야기이다.

성은이가 '빨간 글씨'로 적힌 메모지 한 장을 주우면서

이 무섭고도 겁나는 '협박편지'의 주인공을 찾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협박편지라고??

초등학교에서??

'나는 거북이 너의 비밀을 알고 있다'

아,

누군가가 나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이런 쪽지를 받는다면

나는...

나는...

그래서 '협박'인 것일까?

게임을 잘 하고

최근 게임관련 상도 받은

거북이라는 친구가 받은 이 쪽지 하나에

유독 성은이가 적극적으로 쪽지 주인공을 찾아주려고 하는 모습,

그리고 주인공 '오도룡'이 이 쪽지를 쓴 이유

그것은 의외로 간단한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다.

바로,

<거북이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

그런데

초등을 졸업한지 30여년이 지난, 초등 딸을 키우는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훔쳐야 하는걸까?'

조금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조금 요즘 아이들이 궁금해지는

이중적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2. <익살스러운 그림이 글의 재미를 더해주다>

글밥책이지만 그림이 간혹 들어간 책을 보면

그림은 그저 그림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여백정도로만 이해했는데

얼마전, 유명한 그림책 작가님의 라이브 방송을 보고

지역도서관에서 그림 작가님과의 만남을 가지고 나서

그림책에 대한 관점이 조금 달라졌다.

그리고 '잘 훔치는 기술'에 담겨진 그림들이 단순히 이야기를 채우는 하나의 장면 묘사가 아니라

글밥에서 미처 말하지 못한,

아니

숨기고 있는 주인공과 친구들의 마음이 담겨져있어서

글이 아닌, 그림이 '잘 훔치는 기술'의 독자의 마음을 훔치는 기술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가님의 스토리와 문체가 그림에 녹아든 것이다

누군가가 나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해서 괴로운 거북이




그 비빌이 무엇일까 궁금해 하는 친구들



그리고

범인임이 밝혀질까봐 또 다른 일을 꾸미는 도룡이와 친구

이 스토리들이 그림과 더해져서

글 한 번 보고

그림 두번 보고

다시 글 읽게 되고

3. <잘 훔치는 기술>

잘 훔치는 기술은..

친구의 마음을 훔치는 기술이라는 것을 이야기 도입부만 읽어도 금방 눈치를 챌 수 있다.

그런데,

왜 친구의 마음을 훔쳐야 할까?

그게 궁금한 나는

이 책을 읽고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기술을 얻게 되었다.

그저 툭 다가가서 "우리 함께 놀자~"라고 말하면 이미 친구라고 느끼는 나의 세대랑 다르게

그저 한 반이면 우리 모두 '친구'라고 생각하는 나의 초등때와 다르게

이 책에서 나오는 거북이와 도룡이 그리고 친구들은

같은 반이어도~ 게임이라는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어도

그것만으로 '친구'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훔치는 기술' 그것도 '잘' 훔치는 기술이 필요했던 것이고

그 중 하나가, 친구의 있지도 않는 '비밀'을 무기로 억지 친구가 되려는 도룡이 주인공의 마음이 여기에 담겨져있는 듯하다

그러나,

진짜 친구와 잘 사귀는 기술은 이런 인위적인 기술이 아니라

"응, 나도 너랑 친하고 싶어. 그리고 너한테 할 말이 있는 데 있지

네가 본 거 혹시 이거 아니니?"

라고

있는 그대로의 대화라는 사실은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슬기로운 우정생활,

이 글을 읽고 내가 정한 또 하나의 제목입니다.

슬기로운 학교생활~

슬기로운 친구생활~

잠시 고민하기도 했지요

얼마전,

"엄마, 저 얘는 내 친구는 아냐, 그냥 같은 반 아이야"라고

조금은 낯선 말을 하는 12세 딸을 보면서

이해하지 못한 학교생활, 그리고 친구의 정의가 저랑은 다른 딸 아이를 보면서

그 때는 갸우뚱 거렸던 제가 이 책을 읽으며서

왜 그렇게 표현하는지 알 수 있었지요

그리고

글 & 그림이 만나 콜라보를 주는 것의 시너지효과를

비로서 <잘 훔치는 기술>을 통해 알게 된 것이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답니다.

그러고보니,

<잇츠북출판사 -그래 책이야>를 그동안 읽으면서 너무 속독으로 읽어내려간 건 아닌지..

다시 1편부터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앗,

책을 읽고 책 내용이 너무 부족하죠?

제가 그래요~^^;;

- 이 글은 '잇츠북어린이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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